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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멘 내전에 중견국으로서 책임있게 역할 할 것"

입력 2018.06.22. 12:23 댓글 0개
예멘 2200만 인구 인도적 위기…정부, 매년 400만 달러 지원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예멘 난민들이 18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에 참석해 상담을 받고 있다. 2018.06.18. bsc@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정부는 최근 급증한 난민으로 주목받고 있는 예멘 내전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중견국으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2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한 뒤 "예멘 인도적 위기 관련 고위급 회의 통해서 매년 100만달러씩 지원해왔고, 지난해부터는 400만달러로 액수를 늘려 더 적극적으로 참여 입장을 표명 중"이라고 강조했다.

예멘은 내전이 3년 동안 이어지며 다수 국민이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2800~3000만명 수준인 예멘 전체 인구 중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는 2200만명이고, 800만명은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예멘 난민이 급작스럽게 늘어나며 이들의 난민 신청 수용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일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제주에 입국한 예멘 난민은 총 561명이고, 549명이 난민신청을 했다.

제주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도입한 무사증 입국제도는 난민 급증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1일 예멘을 무사증 입국 불허국으로 지정했다.

한편, 최근 취항을 시작한 항공노선과 브로커 활동 등도 사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에 체류 중인 예멘 난민 대부분은 제주-말레이시아 직항 노선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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