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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서 30대 비중 확대…아파트 거주 비율도 56%

입력 2018.06.22. 09:56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최근 분양시장에서 30대 수요층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일산에서 분양한 A아파트는 전체 계약자 중 30대 계약자 비율이 33%로, 40대 계약자(27%)를 앞질렀다.

국토교통부 전국 주택 매매거래에서도 매수인 기준 39세 이하 청년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6.7%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2월에는 31.4%까지 상승하며 전 연령층에서 1위로 자리매김했다. 분양시장의 주 수요층이 40대에서 30대로 옮아가는 추세다.

최근 30대가 분양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이유 중 하나는정부가 신혼부부 특별공급 기준을 완화한 것이 꼽힌다. 기존 특별공급 기준이 자녀가 있는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에서 자녀 유무 기준이 빠지고 결혼 7년 이내로 기간이 늘어났다

이에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이 치솟기도 했다. 지난 19일 고덕자이(고덕주공6단지재건축)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은 172가구. 여기에 2958명이 몰려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중 59A㎡ 타입 37가구 모집에는 1150명이 몰려 31.1대1 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30대는 상대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주거공간의 질적 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시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6인구주택총조사 연령별 거처 유형에 따르면 20~29세의 아파트 거주 비율이 23.6% 수준이지만 30~39세는 56%로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특히 편리한 생활인프라와 결혼 이후 육아환경, 자녀교육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부동산업계 리서치 결과 30대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구매할 때 고려하는 요소로는 생활 편의성과 직장과 근접성, 교육환경 등으로 꼽힌다. 주로 실수요자이기 때문에 단지 근처에 대형마트나 쇼핑몰, 영화관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을 선호한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 단지를 선호하며 지방은 도로 등이 잘 갖춰져 출퇴근이 편리한 입지가 인기가 많다.

30대 학부모 층 수요자들에게 1순위는 학교나 학원가 등 교육환경이 1순위로 꼽힌다. ‘초품아’ 등 신설 초등학교를 끼고 있는 아파트나 교육특화 프리미엄 아파트 등 명문학군이나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이달 발표한 ‘민간임대주택과 주거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주거서비스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 파악 결과 30대가 가장 선호하는 항목은 ‘육아지원과 교육서비스’로 꼽히기도 했다. .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30대 수요자들은 대부분 투자보다는 실거주가 목적이기 때문에 출퇴근이 편리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꼼꼼히 따지는 편”이라며 “집값이 비싸고 규제가 강한 서울에서는 물론 상대적으로 짒값도 싸고 규제도 약한 지방시장에서도 30대 수요자들의 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30대에 초점을 맞춰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라가 이달 충남 당진에서 분양 예정인 '당진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당진 최초 교육특화 단지로 국내 유명학원과 연계한 에듀센터와 숲속도서관 등이 조성된다. 또 자유독서공간과 스터디룸, 모임 장소 등을 갖춘 독립형 라운지 시설 ‘헬로라운지’도 각 동마다 들어선다.

SK건설이 부산 동래구에서 분양하는 동래3차 SK VIEW도 명문 학군을 갖춰 30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온천초, 동래중, 동해중, 유락여중, 동래고, 대명여고, 동래원예고 등을 비롯해 반경 1km 내외에 위치하고 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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