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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 여수시는 '강건너 불구경'
입력 2018.06.21. 17:05 수정 2018.06.21. 17:13 댓글 0개학부모들,초등학생 시내버스'100원'요금에 만족감표시
넘어야할 산 많은 '여수시' 올해 하반기 시행 여부 검토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와 광양시가 초등학생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같은 광역행정협의회에 속해 있는 여수시는 시행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21일 순천시는 지난 3월 1일부터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제도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초등학생 등·하교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고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제공함을 써 어린이가 살기 좋은 도시, 아동 친화 도시 순천에 다가서기 위해 전남에서 최초로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 제도를 시작했다.
100원 시내버스 시행 전에는 초등학생 시내버스 요금은 650원으로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100원을 할인받아 550원을 결제해야 했지만, 3월 1일부터는 초등학생 교통카드 이용자에 한해 550원이 할인된 100원만 결제하면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시 집계에 따르면 3월 이후 4개월 간 초등학생 교통카드 이용자 수는 전년보다 46%~50%가 늘었다. 한달평균 초등학생 시내버스 이용자는 3만 7000여 명으로 추산됐으며 환승까지 포함하면 4만여 명 이상으로 나타나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순천시 교통관계자는 밝혔다.
이로 인해 시 예산은 2200여만 원이 더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제도 시행 전 평균 이용자 수를 감안해 예산을 확보했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예산상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시도 6월 초부터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광양~여수~순천 간 광역시내버스 무료 환승 제도를 비롯해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를 시행하고 있다.
순천보다 3개월 늦은 시작 이지만 조기 안착되고 있다.
광양시 중마동에서 순천시로 향하는 시내버스를 초등학생이 탈 경우 기존 교통카드는 1100원을 지급해야 했으나 제도 시행 이후 1000원이 할인된 100원 만 내면 되기 때문에 학부모 만족도와 함께 시내버스 이용률이 높아졌다.
광양시는 6월부터 12월까지 1400만 원의 예산을 산정해 투입기로 했다. 추후 버스회사에 지원해야 할 예산이 증가할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의회 등과 협의해 예산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일환으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도모하고, 초등학생들의 등·하교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광역 무료 환승 시행일인 6월 1일에 맞춰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를 운영했는데 학부모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같이 전남 동부권 광역행정협의회에 속한 순천과 광양시가 발 빠르게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 제도를 도입했으나, 가장 인구가 많고 산업 규모가 큰 여수시는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 제도 시행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여수시는 순천과 광양처럼 제도 시행을 검토 했으나 예산 계획에서 다소 주춤 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 관계자는 "예산이 뒤따르기 때문에 순천과 광양처럼 당장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 시행은 어렵고, 올해 하반기께 시행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 모(38·여) 씨는 "공동 생활권이나 마찬가지인 여수와 순천, 광양시는 광역행정협의회를 통해 올해 1월 1일 광역 시내버스 운영 이후 6월 무료 환승 시행 등 좋은 교통 정책을 제공해 시민들로 부터 호평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순천과 광양처럼 여수시도'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 제도 시행 시기를 맞춰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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