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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4호골' 포르투갈, 1:0 진땀승…모로코 첫 탈락 확정

입력 2018.06.20. 23:15 댓글 0개
호날두 전반 4분 결승골 끝까지 지켜…1승 1무 16강 성큼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포르투갈이 전반 4분 만에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러시아 월드컵 첫 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모로코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스페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승점 3을 추가하며 1승 1무로 아직 2차전을 치르지 않은 이란을 제치고 조 1위가 됐다.

결승골의 주인공 호날두는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이번 대회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2경기 만에 4골을 기록하며,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27·3골)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란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모로코는 이날 포르투갈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2패를 안으며 이번 대회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1패를 안은 모로코로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임했다. 경기 시작 2분도 채 되지 않아 헤딩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이 이른 시간 호날두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호날두는 전반 4분 팀의 두 번째 코너킥 상황에서 모로코의 밀집 수비를 뚫고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모로코는 포르투갈의 측면을 위협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포르투갈보다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전반에만 7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후반에도 모로코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유네스 벨한다가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5분 메흐디 베나티아의 문전 슈팅과 하킴 지예흐의 예리한 프리킥을 선보였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후반 중반에는 포르투갈 수비수 클레퍼 페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왼팔에 공이 걸렸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가동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재판정은 없었다.

페널티킥 기회조차 얻지 못한 모로코로서는 충분히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추가 시간 5분까지 주어졌지만 모로코는 끝내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모로코의 반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90분을 버텼고, 승점 3을 챙기며 16강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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