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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과서' 2018년에 본격 도입될 듯

입력 2014.05.27. 13:14 댓글 0개

올해부터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3·4학년 사회·과학 과목에 '디지털 교과서'가 시범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교과서'의 본격 도입은 2018년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난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원장은 27일 서초구 양재동 The-K 서울호텔에서 열리는 '디지털교과서 및 스마트교육 전문가 토론회'에서 발표할 '디지털교과서 정책 현황과 향후 추진 과제'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조 부원장은 "소수 교과목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학생 전체를 위한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고 성과를 평가해 점진적으로 확대하도록 해야한다"며 "모든 학교급에서 일부 교과목을 선택해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는 정보통신기술과 연관된 전문 과목에 서책형 교과서 대신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활용하도록 해야한다"며 "중학교는 현재 시범운영 중인 사회·과학 교과서와 영어과 교과서 중 한 교과를 선택해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의 경우 인터넷이나 컴퓨터 활용이 보편화 되어 있지만 발달 단계상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사실이기 때문에 보급에 대해서는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사회과나 과학과 교과서 중에서 1개 교과를 선택해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교과서의 본격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 개정 중인 교육과정에 따른 새 교과서가 적용되는 2018년부터로 해야 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디지털 교과서의 개발 체제, 기술기반, 인증제도, 공급 혹은 접근성 제고 등을 정비해 본격적인 도입에 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교과서의 활용 효과에 대해서도 "디지털 교과서는 학업성취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문제해결력 등에서 디지털교과서 활용 집단이 서책형교과서 활용 집단에 비해 더 나은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디지털 교과서 활용이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쉽지 않은 이유로는 ▲보수적인 교과서관 ▲인터넷 중독과 유해 콘텐츠 문제 ▲정보통신기술 주도의 디지털 교과서 정책의 검토 ▲디지털 교과서 개발 및 공급 예산 문제 등을 꼽았다.

조 부원장은 "디지털교과서는 현행 서책 중심 교과서 제도에 다양성을 부여해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과서를 활용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디지털교과서의 교육적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보완, 효과적인 개발 환경 조성 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문가 토론회 등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디지털교과서 및 스마트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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