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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전국 확산…전년比 2배 225명 감염

입력 2014.05.26. 18:26 댓글 0개

법정 전염병 홍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국내 홍역 환자는 225명으로 전년 107명 대비 2배 넘게(110%) 증가했다.

이 중 초·중·고 및 대학생 환자는 72명으로 3명 중 1명(32%)은 집단 생활을 하는 학생이었다.

감염 경로로 보면 해외유입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 168명으로 단연 많았고 해외유입 10건, 해외유입 연관 24건 등의 분포를 보였다.

질본 관계자는 "동남아(필리핀, 베트남) 대유행에 따른 지속적 해외유입과 해외유입 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초래한 병원내 영유아를 중심으로 한 2차 전파, 학교에서의 집단생활을 통해 바이러스에 지속적으로 강하게 노출되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건당국과 교육부는 홍역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학교내 홍역 의심환자가 확인되면 격리와 역학조사를 실시해 전파경로 및 노출 규모를 확인하고, 인근 학교, 학원, 의료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추가 의심환자 발생을 감시 중이다.

또 학교 구성원 중 예방접종 미완료자(총2회)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전염기(발진일로부터 5일까지) 동안 학교 및 학원 등교 중지를 재강조 하고 학교 내 추가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부모는 자녀가 의료기관에서 홍역 진단을 받은 경우 학교, 학원 등교 중지와 격리치료(증상이 경미한 경우 가택 격리)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현재 중고교생 및 대학생의 경우 대부분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해 대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일부 미접종자 및 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라 방어면역력이 감소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발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역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추가 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중·고교생 중 홍역 예방접종 미완료자를 대상으로 보건소를 통해 연내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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