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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기반 항공사 '에어필립'…30일 '광주~김포' 첫 취항
입력 2018.06.20. 06:10 댓글 0개29일 오후 3시 광주공항서 '에어필립 취항식'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항공업계 최초로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신생항공사 ㈜에어필립(Air PhiLip)이 광주와 무안공항을 거점으로 새로운 하늘 길을 연다.
광주가 본사인 모기업 필립에셋이 설립한 에어필립은 소형 항공사이지만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 저가 항공사와는 분명하게 차별화 된다.
에어필립은 오는 30일 50인승 소형항공기 엠브라에르(Embraer) ERJ-145호기가 '광주~김포' 노선에 첫 취항한다고 20일 밝혔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신생 항공사 취항이 침체된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에어필립의 처녀비행 노선인 광주~김포, 김포~광주 노선은 매일 각각 3회씩 운항한다. 요금은 주중에는 7~13만원, 주말은 9~13만원, 성수기는 13만원대로 책정돼 있다.
오는 30일부터 한 달간은 첫 취항 기념 '동반자 무료항공권' 이벤트가 실시된다. 항공권 1인 구매 시 동반자 1인에 한해서 에어필립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항공권을 증정하고, 모든 탑승객들에게도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어필립은 향후 인천·김해·울산·흑산도·울릉도 등으로 국내 노선을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며, 특히 주력 노선으로 추진 중인 광주~인천, 무안-인천 노선은 인천공항 슬롯(SLOT·이착륙 허용 항공 편수) 확보 즉시 정기·부정기노선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해당 노선 운항이 시작되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호남 지역민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영동지역과 전라지역을 잇는 '광주~양양' 노선에 이어 동·서 간 이동 편의를 획기적으로 끌어 올려 줄 '광주~김해', '광주~울산' 노선도 운항할 예정이다.
특히 전남권 섬 관광 인프라 조성과 도서지역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광주~흑산', '광주~울릉' 노선 운항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에어필립은 소형도서 공항인 흑산공항과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오는 2021~2022년까지 해당 공항의 활주로 여건에 맞춰 운항이 가능한 ATR-42(단거리용 쌍발 터보프롭 항공기) 또는 'E-175(100인승)' 항공기를 도입해 내륙공항과 도서공항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국내 여행객들의 일본 등 해외 관광수요에 맞춰 국제선 신규노선 취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말부터 '무안~일본' 노선 운항도 준비한다.
오는 2019년에 신기종 'E-175'를 계획대로 도입할 경우 중국·대만·홍콩 등 동남아 지역과 필리핀·베트남·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미국 괌까지 운항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에어필립은 현재 브라질 엠브라에르사에서 제작한 50인승 항공기 ERJ-145기를 1대 보유하고 있다. ERJ-145는 안전성이 입증돼 미국·유럽·일본 등 항공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역운송용 항공기로 알려져 있다.
현재 1대뿐인 ERJ-145기는 오는 7월과 8월께 2·3호기가 차례로 들어오면 총 3대로 늘어나게 된다.
에어필립은 내년부터는 ERJ-145보다 기체가 큰 신기종 E-175기 3대를 1차로 도입하고 매년 2대씩 추가로 도입해 오는 2022년까지 E-175기 9대 등 총 12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12월 소형항공운송사업체 '블루에어(Blue Air)'를 인수한 에어필립은 지난해 8월 소형 정기·부정기 여객운송사업체로 운항증명(AOC)을 변경하고 같은 해 11월 국토교통부(서울지방항공청) 예비평가를 거쳐 지난 12일 모든 안전운항체계 변경 심사과정을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상업취항에 앞서 에어필립은 오는 29일 오후 3시 광주공항에서 광주시·전남도 각급 기관장, 지역 국회의원, 대학 총장, 언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어필립 취항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에어필립 광고모델 '다니엘헤니'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엄일석 에어필립 회장은 "항공 교통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광주·전라권 지역 주민들의 항공편익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지역 관광사업 발전에 에어필립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수한 항공사가 돼 호남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호남 최초의 최고 항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에어필립의 전체 정규직원 40% 이상을 호남지역 인재로 채용해 호평을 받고 있다.
필립에셋과 에어필립의 회사명 '필립'은 한자어 '必立'이다. 반드시 일어선다는 뜻을 담고 있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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