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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02' 세네갈, 동유럽 강호 폴란드에 2:1 승리

입력 2018.06.20. 02:23 수정 2018.06.20. 08:32 댓글 0개
2002년 8강 돌풍의 주인공…16년 만의 월드컵 복귀전 승리
유럽예선 최다골 레반도프스키 꽁꽁…다크호스 입증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 돌풍의 주역인 세네갈이 16년 만의 월드컵 복귀전에서 동유럽의 강호 폴란드를 꺾었다.

세네갈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세네갈은 해외 명문 클럽에서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이번 대회 의 다크호스로 꼽혔다.

유럽 예선 최다골(16골)을 기록한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버틴 폴란드를 상대로 공수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폴란드는 추격골을 뽑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세네갈은 이날 승리로 앞서 콜롬비아를 2-1로 꺾은 일본과 함께 H조 선두로 나섰다. 폴란드는 콜롬비아와 함께 최하위다. 강호로 꼽히던 폴란드와 콜롬비아가 나란히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H조는 혼전 양상으로 빠졌다.

세네갈은 경기 시작부터 폴란드의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대부분의 공격을 좌측에서 전개했다.

세네갈의 고집은 첫 골로 이어졌다. 왼쪽에서 사디오 마네가 공격을 전개해 중앙에 자유롭게 있던 이드리사 게예에게 연결했다.

비교적 여유 있게 공을 잡은 게예는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 이 슛이 폴란드 수비스 티아고 시오넥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방향을 향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손꼽히는 칼리두 쿨리발리가 버티고 있는 세네갈의 수비는 견고했다. 폴란드는 전반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유럽예선에서 무려 16골이나 터뜨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한 차례 슈팅을 가져갔을 뿐 보이지 않았다.

폴란드는 후반 시작에 앞서 전반에 부진했던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를 빼고 얀 베드나렉를 투입하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반도프스키가 좋은 위치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동점을 노렸지만 세기가 부족했다.

폴란드가 공격 빈도를 높여가며 동점을 노렸지만 오히려 세네갈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달아났다. 세네갈이 자신의 진영에서 걷어낸 공을 폴란드 수비진이 안일하게 처리했고, 옴바예 니앙이 이를 가로채 골로 연결했다.

부상 치료를 위해 잠시 사이드라인 바깥에 나가 있던 니앙이 주심의 사인을 받고 다시 들어갔을 때 절묘한 타이밍에 공이 니앙에게로 넘어왔다.

2-0으로 달아난 세네갈은 수비 숫자를 늘리며 굳히기에 나섰다. 폴란드는 후반 38분 그제고슈 크리호비악의 헤딩골로 추격의 동력을 이끌어냈지만 추가시간 4분까지 주어진 상황에서도 동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첫 경기를 내줬다.

세네갈은 25일 자정 1승을 거둔 일본을 상대로 16강 진출 조기 확정을 노린다. 폴란드는 25일 오전 3시 1패를 안고 있는 콜롬비아와 2차전을 치른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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