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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국인 감독 복도 없지…부러운 할릴호지치의 日 격려
입력 2018.06.19. 23:26 댓글 0개【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 패했다. 일본은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 과정에서 전직 감독들의 발언과 처신 역시 큰 대조를 이뤘다.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전 감독들은 한국의 스웨덴전 경기력을 혹평했다.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대표팀 감독은 19일 독일 국영방송 ZDF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스웨덴전 패배는 당연했다. 한국은 손흥민이라는 공격수의 존재감을 스스로 지웠다"며 "슬프지만 한국은 월드컵에서 3패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직전 감독이다. 대표팀 패배에 책임을 느끼기보다는 자신이 지휘한 선수들이 나머지 경기에서도 패할 것이라 단정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쓰며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불리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의 패배에 아쉬움을 표하기보다는 냉정한 분석을 내놓는 데 그쳤다.
히딩크 전 감독은 경기 당일 미국 폭스스포츠에 출연해 "손흥민이 보이지 않는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톱클래스 공격수를 윙백으로 쓴 건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이라고 신태용 감독을 비판했다. 또 "한국은 공격 쪽에 재능있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다. 특히 경기가 진행될수록 수비가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 대표팀을 이끈 전직 감독들은 일본의 선전을 기원했다.
월드컵 직전 예고도 없이 경질 당해 일본축구협회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스포츠매체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일본 선수들을 믿는다. 응원하겠다"며 "일본은 2승이 필요하지만 조별리그 통과는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일본축구협회와의 갈등과는 별개로 자신이 지휘한 선수들을 향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의 첫 16강 진출을 이끈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 역시 일본의 성공을 예상했다.
트루시에 전 감독은 19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같은 언어를 쓰는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더 많은 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니시노 감독은 무엇보다 팀 전체의 화합이라는 최고의 무기를 가졌고 이것이 일본의 성공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전 감독들의 격려를 등에 업은 일본은 조별예선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2대 1로 격파했다. 반면 전 감독들로부터 외면 당한 한국은 스웨덴에 0대 1로 패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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