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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기성용이 깨라, 월드컵 페널티킥 한국대표팀 '흑역사'

입력 2018.06.19. 17:02 수정 2018.06.19. 17:07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한국이 18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 스웨덴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 패했다. 동시에 우리 축구대표팀의 페널티킥 불운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스웨덴전에서 전반을 0대 0으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20분 비디오판독(VAR; Video Assistant Referee) 끝에 스웨덴에게 페널티킥 골을 먹었고, 0대 1 석패의 고배를 들었다.

그간 월드컵 무대에서 페널티킥은 한국 편이 아니었다.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1998년 프랑스 대회까지 한국 경기에서는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예선 미국전, 16강 이탈리아전에서 1번씩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이때 이을용과 안정환이 찬 공이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한국은 페널티킥을 얻지도, 내주지도 않았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페널티킥 불운이 다시 찾아왔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에서 김남일이 후반 24분 우리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경기가 2대2 무승부로 끝나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간담이 서늘한 순간이었다.

그간 페널티킥과 좋은 인연을 맺지 못한 한국 대표팀이 징크스를 깰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VAR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도입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시작 후 닷새 만에 페널티킥 8개가 나왔다. 4년 전 브라질 대회 페널티킥이 통틀어 13차례였음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 대표팀이 남은 멕시코·독일전에서 VAR을 활용해 페널티킥을 얻어 득점을 노려봄 직한 이유다. 징크스를 깰 적임자는 주장 기성용이다.

대표팀 페널티킥 키커로 낙점된 기성용은 최근 동료 골키퍼들을 세워두고 페널티킥 연습을 수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이 페널티킥 불운을 딛고 조별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는지 주목된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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