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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UFG 중단에 "美, 비핵화 가는 제1 액션 취한 것"

입력 2018.06.19. 16:31 댓글 0개
"CVID 목표지 과정 아니야"
"北, 행동하는데 美는 말뿐" 비판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6.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9일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과 관련해 "다행스럽게 (한반도) 비핵화 길로 가는 과정에서 미국이 첫 액션을 취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성과와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남북 경제 협력'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는 목표이지 과정이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말과 종이로 보장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핵시설과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공동합의문을 찢어버리는 데는 10초도 안 걸리지만, 북한은 폐기된 시설과 핵무기를 복원시키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면서 "현재 북한이 행동으로 상당히 앞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트럼프에게 미사일 시험장도 폭파하겠다고 행동으로 가고 있는데 미국은 북한에 뭘 해줬느냐, 말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 트럼프도 임계점이 왔기 때문에 필요성에 의해 북미 정상회담을 했고 성공적으로 가고 있다"며 "CVID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모든 외교에 수사적 표현이 있지 단정적 표현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듭 말하지만, 합의문 1, 2항을 보면 내 눈에는 CVID로 쓰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체제 보장을 어떻게 해 줄지 역지사지에서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북미 정상들의 신뢰가 평화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정치권에서도 선거가 끝났고 이런 문제는 초당적 협력 자세가 필요하다"며 "보수층도 '(북한에) 속지 마라' 등 건전한 충고는 필요하지만 이 자체를 쇼라고 폄하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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