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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연맹, 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서 남북 단일팀 추진
입력 2018.06.19. 12:07 댓글 0개【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카누 드래곤보트(용선) 남북 단일팀이 추진된다.
대한카누연맹은 19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8월 개최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9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릴 국제카누연맹(ICF) 드래곤보트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북한과 다각도를 통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남북이 드래곤보트 세계선수권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계획도 수립했다며 ICF와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빈 대한카누연맹 회장은 "남북 단일팀은 단발성에 그치는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다"라며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9월 미국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단일팀을 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여자 단일팀이 감동을 선사한 것을 보고 카누에서도 남북 단일팀을 추진하게 됐다"며 "아시아카누여맹(ACC)에서도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카누연맹은 이미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측 선수(남녀 16명) 선발을 확정했다. 북한측의 선수 선발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북한은 아시안게임 엔트리 마감일인 6월30일을 넘겨 7월 초에 선수 명단을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북 선수가 결정되면 서울 미사리 등에서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공동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남북 단일팀과 관계 없이 아시안 게임 종목별 엔트리를 늘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카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이 가능한 유일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토마스 코니에츠코 ICF 부회장은 "북한은 카누연맹 설립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됐다"라며 "작년 아시안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코니에츠코 부회장은 다음달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9월 유엔 총회 직전 열리는 드래곤보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협조를 구했다"며 "북한 선수들이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바흐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남자 200m, 500m, 1000m, 여자 200m, 500m 등 드래곤보트 종목에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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