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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로 기록한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열리기까지

입력 2018.06.19. 09:43 댓글 0개
박병일 개인전 '우리안(內,安)의 낯선 풍경'전
담채기법으로 재현...재동갤러리서 20일까지
【서울=뉴시스】 박병일-landscape_50x72.8cm_화선지에 수묵_2018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약 두달간의 기록들을 한국화로 선보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북촌로 재동갤러리에서 선보인 박병일 개인전 '우리안(內,安)의 낯선 풍경'전이다.

작가는 남북정상회담을 보면서 느낀 지금까지 생각지 못한 낯선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을 실시간으로 직접듣고, 남북관계의 도화선이 된 지난 회담은 작가에게 정치적 시각이 배제된 상상의 풍경을 그리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오늘의 문제를 과거와 미래라는 시공간을 연결해서 보여주기 위해 인물 표현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담채 기법을 이용해 주제만을 부각시켰다.

남북관계에 대한 국제적 논의와 시계에 따라 작품은 하나둘 다른 모습으로 탄생한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세기의 담판,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도보다리 미팅, 번개미팅성격의 2차 남북회담 등 변화무쌍한 일련의 사건들속에서 작가는 보도성 다큐멘터리를 재해석하는 방식을 차용했다.

【서울=뉴시스】 판문점_50x100cm_화선지에 수묵_2018

가보지 않은 장소들의 조합은 생경하면서도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순수 풍경으로 자리한다.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이슈가 벌어진 바로 그날에 제작됐다. 전시 작품 옆의 QR코드를 검색하면 날짜와 보도사진들이 검색되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의 모습을 보여준다. 화선지와 먹, 붓을 사용해 여백과 먹의 농담이 살아 있는 작품들은 벌써 과거의 일을 재현한 듯 아스라한 분위기다.

【서울=뉴시스】 landscape-청와대_50x72.8cm_화선지에 수묵_2018

박병일은 전업작가로 동국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한국화박사과정를 수료했다. 2년간의 해외 레지던시 및 중국 베이징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국내창작스튜디오인 난지창작스튜디오(5기)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작품은 외교부 공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 미술관, 강남구청 등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는 24일까지.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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