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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개미' 붉은불개미 네번째 출현…내일 정부합동조사
입력 2018.06.18. 23:26 댓글 0개【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인체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외래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가 야외에서 수십 여 마리 발견돼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 번에 최대 1500개의 알을 낳아 번식하는 여왕개미나 수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추가로 발견될 수도 있어서다. 최초 발견된 지점 밖에서 대량 번식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오는 19일 환경부,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의 전문가와 합동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붉은불개미 군체(같은 종의 생물이 집단을 이뤄 일정기간 동안 한 장소에서 사는 것)유무와 크기를 집중적으로 살핀 뒤 방제 범위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붉은불개미 유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 작업도 병행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날이 밝는대로 정부 합동조사단이 여왕개미의 행방과 주요 서식지 등을 찾기 위한 정밀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19일 오후 3시경 조사를 끝내 방제 범위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오께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CY) 바닥의 콘크리트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20여 마리가 발견됐다. 모두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다.
그러나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 일개미가 집단 발견됐다는 점에서 여왕개미나 개미집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또 검역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발견돼 긴급 방제가 이뤄졌더라도 이미 발견 지점 밖으로 확산돼 대량번식 했을수도 있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발견 지점과 주변 반경 5m 내 통제 라인 및 점성페인트 방어벽을 설치하고 스프레이 약제를 살포했다.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에 설치된 예찰트랩(덫) 60개와 함께 발견지점 반경 100m 이내 지역을 '방제구역'을 정해 정밀 육안조사와 독먹이 살포를 실시하기로 했다.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를 통해 방제구역 반경 100m 내에 적재된 컨테이너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같은 지역 내 컨테이너는 소독한 후에만 반출할 예정이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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