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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난해 망명신청 이주자 72만명으로 44% 급감

입력 2018.06.18. 21:14 댓글 0개
【발렌시아=AP/뉴시스】 이탈리아 시칠리아 항에서 퇴짜 맞고 지중해에 표류하던 비정부기구 'SOS 지중해' 소속 아쿠아리우스 구조선이 1주일의 거친 항해 끝에 17일 스페인 동부 항구에 도착, 구조 이주민들이 하선하고 있다. 2018. 6. 1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지난 한 해 동안 유럽연합(EU) 28개국에 망명 신청을 한 난민 및 이주 시도자 수가 상당폭 줄었다.

18일 EU 망명 관련 당국(EASO)은 2017년 역내 정부에 국제 보호(망명 지위) 신청 수가 72만8470건으로 2016년의 130만 건에 비해 44% 급감했다고 말했다.

그 전 2015년에는 66만 명, 2014년에는 46만 명이 신청했다.

2017년 신청자 중 시리아,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3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29%를 차지해 여전히 선두를 이뤘다.

일단 유럽에 상륙해야 망명을 신청할 수 있는 만큼 터키-그리스의 동부 지중해 루트 및 리비아-이탈리아의 중부 지중해 루트를 통해 험하고 위험한 뱃길을 건너오는 사람 수가 많이 준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중해상에서 도중 익사한 이주자들은 5000명이 넘는다.

EU 원칙으로는 그리스, 이탈리아 등 최초 상륙지에 망명을 신청해야 하나 대부분 독일 등 서유럽까지 북행한 뒤에 신청한다. 독일 신청자 수가 22만2560명으로 많았고 이탈리아, 프랑스 및 그리스가 그 다음이었다.

서유럽 중 가장 멀리 떨어져 가기 어려운 영국은 3만3780명이 신청해 5위였다.

이처럼 지난해 72만 명이 신청했지만 EU 전체로 95만4100 명 이주자들이 정식 망명 신청에 앞서 접수만 하고 정식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EASO는 덧붙였다. 대기자 중 44만 명이 독일에 체류하고 있다.

망명 신청자에 대한 심사는 2년 가까이 걸리며 통과율도 절반을 약간 넘는 데 그친다.

거부 당한 이주자들을 본국으로 되돌려보내는 것과 한 나라에서 신청했다가 떨어진 사람은 다른 나라에 입국할 수 없도록 하는 문제를 두고 각 회원국은 물론 독일 연정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갈등을 빚고 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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