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2주밖에 남지 않았다… 최대한 간결하게, 현장 중심으로”

입력 2018.06.18. 18:30 수정 2018.06.18. 23:25 댓글 0개
김영록 전남지사 취임준비기획단, 현안 중심 토론·구체적 해결 방안 주력
‘동부권에 제2행정부지사 상근’과 ‘전남관광공사 설립’실현 가능성에 의문

김영록 전남도지사 당선인의 ‘취임준비 기획단’이 공식 출범했다.

기획단은 18일 무안 남악 전남개발공사 대회의실에서 김 당선인과 이건철 단장, 박기영 자문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도정 현안 점검과 공약 구체화, 취임준비 등 업무를 맡게 될 기획단은 실무그룹과 함께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19명의 ‘자문위원회’로 구성됐다.

지방행정과 농업·수산, 문화·관광과 신재생에너지·R&D, 도시계획·환경, 복지·여성, 해양·조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쳐온 교수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특히 도정 업무보고와 현장활동 등을 통해 전남의 현안을 점검하고 문제해결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

추진단은 이날 회의에서 취임까지 2주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해 도정 업무보고를 최대한 간결하게 받되, 현안 중심의 밀도 있는 토론과 구체적인 해결 방안 도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21일과 26일 분야별 도정 업무보고를 받고 22일 현장 점검 등 일정을 확정했다.

이건철 추진단장은 “도민행복시대를 위해 자문위원과 함께 지역 현안과제, 공약 중심으로 정책을 구상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매주 한번씩은 도민들과 현장간담회를 갖는 등 도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 또한 도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찾겠다”면서 “기획단 또한 도민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당선자가 선거기간 내놓은 ‘동부권에 제2행정부지사 상근’과 ‘전남관광공사 설립’이 실현 가능 여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에서 장만채·신정훈 예비후보가 앞다퉈 동부권 표를 잡기 위해 전남도청 제2청사 건립 등 공약을 내놓자, 김 당선인은 제2행정부지사 신설로 맞대응했었다.

그러나, 김 당선자가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는 정무부지사가 아닌 제2행정부지사 설치가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3명의 부지사는 ‘인구 800만 또, 김 당선자는 전남 관광객 6천만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전남 관광공사(가칭)’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그는 ‘전남 관광공사’를 설립해 ▲여수세계박람회장 내에 대규모 국제회의장(컨벤션센터) 설립 및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 유치 ▲ 목포 고하도에서 여수 일대까지 ‘이순신 테마파크’ 등 서남해안 해양관광벨트 조성 ▲전남 중부권 테마관광벨트 조성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전남문화관광재단’이 있고 관광진흥업무를 맡고 있고 전남개발공사에서도 관광개발을 맡고 있는 ‘전남 개발(옛 전남관광)’이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관광공사를 설립하는 것은 ‘옥상옥’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사 설립을 위해 자본금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재정이 어려운 전남도가 감당할 수 있는지여부 등 최대 난제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도 김 당선자와 비슷한 ‘관광공사’를 기획했지만 이런 문제들로 인해 접었다.

선정태기자 jtsun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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