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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고덕자이, 특별공급 노린 신혼부부 몰려

입력 2018.06.16. 06: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평균분양가가 3.3㎡당 4250만원이었음에도 30대 수요자가 많았다. 고덕자이는 2445만원이다보니 30~40대 젊은 층이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 (임종승 고덕자이 분양소장)

상반기 최대어로 불리는 고덕자이가 2달 넘게 일정이 미뤄지다가 15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이 지역 집값도 들썩이고 있고, 학군도 좋아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지역이다 보니 수요자들이 몰렸다.

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문을 연 고덕자이 견본주택은 내방객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전용 84㎡B 유니트의 경우는 사람들이 꽉 차 들어가기도 힘들 정도였다.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는 고덕지구의 마지막으로 분양하는 단지다. 특히 자이 브랜드가 들어오길 기다린 강동 주민들은 분양 일정이 연기되면서 속을 많이 태웠다. 강동뿐 아니라 잠실이나 강남에 사는 주민들도 접근성이 좋아 관심이 많았다.

GS건설 역시 인근 단지들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고덕지구 최초로 아파트 외관에 커튼월룩을 적용하고, 단지 내 조경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5월부터 개편된 특별공급 청약제도 개편으로 일반분양 물량의 43%가 특별공급으로 제공되는 점도 수요자들에게는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이에 분양가가 3.3㎡당 평균 2400만원대로 적지 않지만 전용면적 52㎡의 경우는 5억원대라 신혼부부들 역시 관심이 높다.

GS건설 관계자는 "1824가구 중 864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며 "이 중 특별공급에 배정된 가구수가 369가구에 달해 분양 전부터 신혼부부 특별공급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특별공급은 기관추천 86가구, 다자녀 86가구, 신혼부부 172가구, 노부모부양자 25가구 등이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많다보니 이날 견본주택에도 30대 초중반의 젊은 부부들도 상당히 눈에 띄었다.

임종승 고덕자이 분양소장은 "특별공급 청약이 미달 됐을 땐 그동안은 일반공급으로 전환됐다"면서 "이번엔 추첨으로 뽑기 때문에 점수와 상관없이 당첨될 확률이 높아 신혼부부들이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최근 정부가 고분양가 억제를 위해 분양가격을 누르고 있어 고덕자이 역시 향후 2억~3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의 주력 평형인 전용 59㎡A는 6억1400만~6억7300만원대, 전용 84㎡B는 7억6000만~8억65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최근 입주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의 경우 전용 59㎡는 9억원대, 84㎡는 10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반기 입주하는 '고덕 그라시움' 전용 59㎡ 8억원 중반대, 84㎡는 10억원후반대에 분양권 시세가 형성돼 있다.

9호선이 실제 착공이 들어가고 개통되면 1~2억원 정도 더 오를 전망이다. 다만 특별공급의 경우 투기과열지구에서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 당장 매매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또 단지가 지하철 역과 거리가 있어 어느 동에 당첨되느냐에 따라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 소장은 "고덕의 유일한 단점 중 하나인 강남 접근성 문제가 9호선 개통으로 해소될 것"이라면서 "고덕자이를 고덕지구의 랜드마크로 건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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