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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나아지는 윤석민 당면과제, "홈런을 피하라"

입력 2018.06.15. 08:43 수정 2018.06.15. 10:01 댓글 0개

"홈런을 피하라".

KIA 우완투수 윤석민이 복귀 3경기를 소화했다. 모두 선발투수로 나서 16이닝을 던졌다. 모두 패전을 안았고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 3할4푼3리, WHIP 1.75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없었다.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이다. 그러나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우선 직구의 구속이 빨라지고 있다. 6일 두산과의 복귀전에서 측정된 평균 구속은 139km였다. 그러나 14일 SK전에서는 141km를 기록했다. 1주일 사이에 2km가 빨라진 것이다. 최고 구속은 143km이지만 평균 140km를 넘겼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복귀하면서 "구속은 빨라질 것이다"라고 예고는 맞았다.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팔색조 투구를 했다. SK전에서는 5개의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24개) 보다 슬라이더(30개)를 더 던졌다. 체인지업(15개)과 너클(17개)를 구사했다. 커브는 1개만 던졌다. 8일 롯데전에서는 팜볼까지 던졌다. 확실히 변화구 구사력은 갖추고 있다. 

두 경기에서는 5회 도중에 강판했지만 SK전에서는 7이닝을 소화한 점도 고무적이다. 6회까지 3실점으로 막아 퀄리티스타트 조건을 충족했으나 7회 2사후 3점 홈런을 맞고 QS에 실패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의 출혈을 막아주었다.  

특히 피해야할 것은 장타였다. 3경기에서 모두 6개의 홈런을 맞았다. 16실점 가운데 홈런을 맞고 내준 점수가 12점이다. 6일 두산과의 복귀전에서 솔로포 두 방, 8일 롯데전에서는 잘 던지다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14일 SK전에서는 투런-솔로-스리런포를 맞고 6실점했다. 모두 실투성 투구였다. 

윤석민은 한층 강해진 KBO리그 타자들을 경험하고 있다. 그는 "2년 전보다 방망이에 맞는 소리가 틀리다"는 평가를 했다. 그만큼 타자들의 힘과 기술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결국 스피드업은 물론 실투를 줄이는 정교함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선발투수로 살아남기 위한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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