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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中 대화 중요"…폼페이오, 비핵화 협조 구해
입력 2018.06.15. 02:13 수정 2018.06.15. 08:37 댓글 0개"美·韓·日·中,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대북 제재 유지하기로"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미중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시 주석,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 등과 만나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미 국무부가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견실한 업무 관계를 유지해 왔고 개인적으로도 친밀한 우정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중국과 미국 관계와 관련해 시의적절한 의견 교환을 해 왔고 중요한 지역적, 국제적 이슈에 관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는 매우 좋은 대화 매커니즘이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미래 양국 관계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미중은 광범위한 이익을 공유하며 세계 평화와 안정, 개발, 번영을 증진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이룬 성과를 비롯해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조성을 위한 프로세스가 어떻게 달성될 수 있을지 우리의 희망을 공유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왕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관해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드디어 우리가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여전히 위험 요소가 남아 있어 우리가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나는 바람직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진정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푼 도움에 감사하다며 "중국과 미국이 처리해야 할 일들이 아직 더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왕 부장과의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모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왕 부장은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핵문제를 평화와 협상이라는 올바른 길로 이끌었다"며 "한반도 비핵화 증진과 실현은 물론 역내의 영구적 평화 조성을 도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한국을 방문해 강경화 외교장관, 고노 다로(河野 太郞) 일본 외무대신과 회동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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