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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옆 편의점의 속사정…'월 2000만원 수익'

입력 2018.06.14. 22:17 수정 2018.06.15. 08:29 댓글 0개
인접 편의점 출점, 용산·강남 등 곳곳 진통
"기존 편의점 월 2000만원 수입 정도되면 해볼만"
편의점 늘어나면 상권도 커지는 효과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근접 출점 문제가 곳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옆 편의점' 문제가 생기는 배경에 대해 해당 지역 상권의 규모가 결정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편의점이 먼저 입점해 있는 지역의 시장 파이가 나눠 가져도 될 만큼 크거나, 편의점이 두 개가 들어올 경우 상권이 더 커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진출 상권 곳곳에서 근접 출점으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와 강남구 도곡동, 부산 송도해수욕장, 전주 완산구 등지의 편의점들은 점주들이 자체적으로 플래카드를 내걸고 근접출점에 항의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업계는 편의점이 한 지역에 이미 입점해 있는데도 다른 브랜드 편의점이 들어가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월 수익'을 꼽았다.

해당 지역의 시장 규모가 커서 인접해 편의점이 생기더라도 생존이 가능한 상권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인접 출점으로 진통을 겪는 대부분 지역은 먼저 입점한 편의점이 월 20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 2000만 원 정도의 수익은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관광지와 같이 매출이 많이 나는 곳을 의미한다.

상권의 규모와 관련해 업계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고려해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간 거리나 상권의 크기와 관계없이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편의점이 충분하다고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A브랜드 관계자는 “상권의 활성화 정도나 수요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편의점 수요가 더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는 상권들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단순히 직선거리 30m면 가깝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곳이) 왕복 8차선(을 사이에 두고) 있는 곳이라면 상권이 겹친다고 볼 순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이유는 시장 확장 효과다. 편의점이 한 곳 더 늘어나면서 시장 전체 파이의 크기가 커진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기존 편의점 한 곳이 200만원을 벌고 있을 때 새로운 편의점이 들어올 경우 매출을 100만원씩 나눠 갖지 않고 120만원 정도 씩 나눠 갖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는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고 있진 않지만 근접출점을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일반적인 모습으로 보고 있다.

B브랜드 관계자는 “현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체감하는 실무적 관점이라 이론적으로 설명하긴 어렵다”면서 “점포마다 차별화된 게 있어서 아무래도 하나 살 걸 1.5개 산다든지 등의 그런 효과도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이유들이 있더라도 결국엔 근본적으로 편의점 과밀화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근접 출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어쨌든 시장에 자리가 더 많다고 하면 굳이 거기(이미 편의점이 있는 곳) 근접출점은 안할 것”이라면서 “조금이라도 투자대비 효율이 난다고 하면 찾아들어 가는 경향이 (있어서 근접출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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