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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광주경제] ‘夏夏夏’ 이른더위 특수에 신바람

입력 2018.06.14. 15:03 수정 2018.06.14. 17:01 댓글 0개

이제 겨우 6월 초입인데 낮 최고기온이 벌써 33℃! 이게 웬일인가 싶다. 연일 기승을 부리는 성급한 더위에 ‘한 여름엔 얼마나 더 더우려나….’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날씨야, 계속 좀 더워라" 바라는 이들이 있다. 때 이른 더위 특수로 신바람 나는 현장을 소개한다. 


#현장 1
북한 발 훈풍에 '행복한 비명'

12년만에 마주앉은 남북정상이 함께 먹어 화제가 된 평양냉면. 남북관계 훈풍에 일찍 찾아온 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광주 평양냉면전문집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광주옥1947의 평양냉면. 무등일보DB

광주 서구 농성동에 소재한 북한음식전문점 광주옥1947이 대표적.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만찬 이후 평양냉면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기번호표 없이는 국물 맛보기도 힘들어 졌다. 실제로 하루 평균 60∼80그릇 남짓 판매되던 이곳 평양냉면은 정상회담 이후 400그릇 이상 판매되는 등 5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광주옥1947을 찾은 손님들로 가게 밖이 북적인다. 무등일보DB

서구 화정동 무진옥 역시 평소보다 평양냉면 판매량이 10배 이상 늘었다. "무더위가 정점을 찍는 7~8월 수준의 매출"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 평균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른 여름 날씨에 남북정상회담에서 화제가 된 평양냉면 인기가 냉면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현장 2 
183초에 1대씩 생산 ‘바쁘다 바빠’

주말인데도 생산라인이 분주하게 돌아간다. 제품을 살피는 직원들의 손길도 쉴 새 없다.

여름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삼성 무풍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제공

5월부터 시작된 더위에 에어컨 수요가 일찌감치 늘면서 이곳 제작라인이 매일 풀가동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에 판매하는 스탠드형 에어컨의 90%를 차지하는 ‘무풍에어컨’ 라인은 광주사업장에서도 가장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3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지만 ‘무풍’ 모델 인기로 지난해 대비 생산량은 20% 이상 늘었다. 

덕분에 생산직원들은 지난 3월5일부터 야간작업까지 2교대 체제로 근무를 전환했다. 오후 7시 주간조 작업이 끝나면 오후 8시부터는 야간 조업조가 투입,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근무하는 시스템이다.

투입, 조립, 검사, 완성, 출하 등 광주사업장 생산라인은 모두 7개. 이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작업하는 셀은 14개씩으로, 이 방식을 통해 각 셀에서는 약 183초에 한 대의 에어컨이 생산되고 있다.

이른 여름 특수로 분주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출하장 모습.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제공

이와 함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와 ‘블루스카이’ 생산라인도 3개월째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삼성 큐브는 지난 2월 출시 후 3개월만에 판매 6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의 동반 인기에 광주사업장 제품 출하장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는 마찬가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관계자는 “올해 이른 더위와 미세먼지 등으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주문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몰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전 생산라인을 풀 가동 중이다”고 말했다.


# 현장 3
관리비 잡는 가정용 태양광 인기 '급상승'

6월의 시작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가정용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년 여름 유례없는 폭염에 이어지면서 전기요금 누진제로 인한 '요금 폭탄'을 우려한 시민들이 대안을 찾아 나선 것.

실제 공동주택 베란다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모습. 

실제로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보급사업, '발코니 빛고을발전소'는 신청건수 증가로 1차 사업이 조기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업은 국비와 시비 등을 지원해 가구당 자부담 17~18만원으로 공동주택 베란다 등에 미니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올해 신청건수는 447건을 돌파, 최근 3년간 보급한 305건의 1.5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발전소는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코니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플러그를 가정 콘센트에 꽂아놓으면 전력이 생산돼 가전제품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가정에 설치할 경우 한 달에 30㎾ 정도의 전기가 생산되며 이는 대형냉장고 1대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데 드는 총비용은 73~75만원 선. 이 가운데 국비(18만원)와 시비(40만원)를 지원받게 되어, 참여세대가 부담하는 비용은 17~18만원선이다. 또 올해부터는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 아파트 동별 5가구 이상 설치 시 가구당 3만원, 아파트단지별 10가구 이상 설치 시 가구당 5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아파트에도 간단하고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3~5년만 상용하면 부담 비용도 회수할 수 있다”며 “1차 사업이 인기가 높아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사업비가 추가 확보되면 2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 현장 4
예년보다 이른 ‘여름장사’ 준비

유통업계도 이른 더위가 반갑기만 하다. 

관련상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출의 계절’ 갑게 몸을 가꾸고 돋보이게할 수 있는 상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신세계 아모레퍼시픽 매장에 선보이고 있는 ‘바이탈뷰티’. 광주신세계는 노출이 많은 여름철 고객 선점을 위한 다양한 특집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제공

14일 ㈜광주신세계는 올해 처음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돌파했던 지난 5월15일부터 6월5일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화장품 부문이 5.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스포츠·아웃도어 부문도 7.2%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자외선 차단 제품과 기능성 피부 제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 화장품 부문 매출을 늘어난 점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광주신세계는 앞서 지난달에도 ‘썸머 패션 페스티벌’로 이른 더위 특수를 톡톡히 봤다. 여름 상품을 빠르게 준비하는 ‘얼리버드’ 고객의 증가와 평년 대비 빠른 폭염을 예보한 기상청의 분석 등을 토대로 지난해보다 1주일 빨리 여름 패션 테마행사를 개시, 12.1%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통합뉴스룸=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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