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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신태용 감독 "스웨덴이 한국 분석 안 했다고? 100% 거짓말"

입력 2018.06.14. 08:53 수정 2018.06.14. 08:57 댓글 0개
스웨덴 측 도발에 "경기 잘 하시라"
축구대표팀, 13일 러시아 입성 후 첫 훈련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린 월드컵대표팀 훈련에 앞서 신태용 감독이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3. bjko@newsis.com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 박지혁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의 도발에 강하게 응수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미디어와 팬들을 상대로 오픈 트레이닝을 실시했다.팬 250여명, 취재진 120여명 등 많은 이들이 태극전사들을 보기 위해 찾았다.

전날 사전 전지훈련지 오스트리아를 떠나 러시아에 입성한 후 처음 갖는 훈련이다.

신 감독은 훈련을 앞두고 '스웨덴 측이 한국에 대한 영상 분석을 하지 않았다'고 한데 대해 "우리 팀을 분석하지 않았다고 한 것은 100%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우리도 아예 스웨덴은 신경 쓰지 않겠다', '준비하지 않겠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으나 분석을 하지 않았다면 안 한대로 잘 경기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일단 스웨덴전에 올인했다. 스웨덴을 대비하면서 멕시코를 같은 선상에서 분석해왔다. 단 독일은 1~2차전을 보고 분석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에서 볼리비아,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르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 대표팀은 일전을 앞두고 휴식과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신 감독은 "오스트리아에서는 타이트한 일정을 보냈지만 이곳에 도착한 후에 휴식과 본격적인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어제도 23명 전원이 마사지를 받고 피로가 풀렸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스웨덴과의 1차전은 18일 오후 9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음은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일문일답

-3백, 4백 등 전술적인 부분에 대한 결정을 내렸나.

"포지션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 이제까지 내가 힘들게 준비한 부분이다. 경기장에서만 보여줄 수 있다. 힘들게 만들었던 부분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백야 현상이 심한데 잠은 잘 잤나.

"방지하기 위해서 방마다 모든 차단막을 설치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전혀 문제가 없었다. 생체 리듬은 전혀 깨지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스웨데전을 준비해서 체력적인 일정을 타이트하게 소화한 면이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후에는 휴식과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3인 전원이 컨디셔닝 마사지을 받고 피로가 풀렸다고 보고 받았다."

-오스트리아에서 평가전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린 월드컵대표팀 훈련에 앞서 신태용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3. bjko@newsis.com

"팬들과 언론은 볼리비아전에서 분위기를 타기 위해 이기고 갔어야 한다고 하는데 물론 맞는 말일 수 있다. 그러나 볼리비아전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준비하는 과정을 봤다. 몸이 좀 무거운 과정에서 평가전을 우리가 가져오는 분위기를 못 가져와서 아쉽지만 조직된 전술과 팀을 만드는 것은 감독 머리 안에 구상이 돼 있다. 내일부터는 부분적인 전술과 조직력을 올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다."

-훈련장은 마음에 드나.

"처음에 보러 왔을 때 군사시설이라고 해서 상대가 스파이 작전을 펼치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봤다. 크게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 잔디는 아직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들어가서 밟아봐야 알 것 같다."

-스웨덴이 한국에 대해서 분석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우리 팀을 분석하지 않았다고 한 것은 100%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아예 스웨덴은 신경 쓰지 않겠다', '준비하지 않겠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으나 분석을 하지 않았다면 안 한대로 잘 경기하라고 말하고 싶다."

-내일부터 23명 전원 훈련이 가능한가.

"(세네갈전에서 이마를 다친) 이용은 50대50이다. 나머지는 전원 참석 가능하다. 일단 이용은 오늘까지만 가볍게 하고 내일부터는 어느 선까지 훈련에 참석할 것 같다.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베스트11이 아직 정해지지 않는 등 우려의 시선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베스트11이 스웨덴전에 맞춰서 뛰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걱정일 수 있겠지만 80~90% 만들어 봤다. 또 훈련 마지막에는 베스트11을 만들어서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어떤 점을 요구하고 있나.

"경기마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은 14명이다. 나머지 9명은 벤치에 앉을 수밖에 없다.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은 힘들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같은 일원으로서 1분이라도 뛰고 싶겠지만 보이지 않게 더 힘을 줘야 한다. 심리적으로 동요되지 않고 옆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훈련할 때도 어느 누가 되든 경기장에 나가면 100% 이상 할 수 있는 자세로 해야 한다."

-스웨덴을 이기기 위해선 결국 골을 넣어야 하는데.

"스웨덴은 어느 팀보다 수비라인이 견고하다. 또 피지컬이 워낙 뛰어나다.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확률도 낮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깨기 위해서 영상도 보고 직접 가서 확인하고 그런 것을 우리 코칭스태프가 공유하면서 훈련하고 준비했다. 시합 때 얼마나 철저하게 했는지 보는 게 맞다고 본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린 월드컵대표팀 훈련에 앞서 신태용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3. bjko@newsis.com

-골키퍼 3명의 경쟁은.

"경쟁으로 봐 달라. 3명의 선수는 다들 상당히 경험이 많고 어느 누가 나가더라도 자기 몫은 충분히 하고 있다. 컨디션에 따라서 그날 골키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전력분석을 하면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의 비중을 어떻게 뒀나.

"일단 스웨덴에 올인했다. 사실 스웨덴과 멕시코는 동일하게 분석에 들어간 입장이다. 독일은 선수구성이 좋다 보니까 1~2차전을 보고 현장에서 분석할 수 있는 게 낫다고 봤다. 실력이 월등해서가 아니다. 두 경기 이후가 오히려 분석이 쉽다고 봤다. 스웨덴, 멕시코는 동일하게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역대 월드컵에서 1차전에서 올인하고 2차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는데.

"당연히 생각한다. 1경기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1차전 후에 2차전까지 다행히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거기에 맞게 로드맵을 만들었다."

-스웨덴의 핵심인 베리와 토이보넨에 대한 평가는.

"두 선수는 워낙 신체적인 조건이 좋다. 개인 기량이나 스피드보다는 높이에서 잘 막아야 한다. 그런 부분을 우리 수비 라인이 협력수비로 잡아주면 크게 문제없다고 본다.“

-스웨덴과의 첫 번째 경기 중요성은.

"가장 중요하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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