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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전양자씨 10시간 소환조사…˝성실히 답했다˝

입력 2014.05.12. 19:27 댓글 0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는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가 10시간여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0일 오후 2시38분께 전씨를 피의자성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다음날 오전 12시52분까지 10시간 여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전씨는 "검찰이 묻는 내용에 성실히 대답했다"면서도 유 전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금 말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전씨는 지난해 3월부터 노른자쇼핑과 국제영상의 대표를 맡아 회사를 관리하면서 유 전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탈세 및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씨는 유 전 회장의 처남댁(처남의 부인)으로 알려졌으며 유 전 회장이 이끄는 이른바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의 총본산인 '금수원'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의 지시를 받거나 그에게 보고를 한 사실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노른자쇼핑이 구원파 계열인 세모신협과 대전탄방신협, 기복신협 등으로부터 10억원 이상을 빌리게 된 경위와 자금의 사용처 등을 확인하는 한편 또 다른 계열사들과의 잦은 돈거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출이 13억원에 불과한 국제영상이 서울 용산구 소재 공시지가 20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씨는 이날 검찰 조사를 받기 직전 '유 전 회장의 경영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일은 하나도 없었다"고 답했다.

또 유 전 회장과의 관계를 묻자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검찰에서 정확힌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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