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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10분 전까지 '헐레벌떡'…시민들 끝까지 한 표 행사

입력 2018.06.13. 18:42 댓글 0개
시험공부하다 온 대학생, 일하다 뛰어온 직장인
"기회 있을 때 한 표 꼭 행사하고 싶어 달려와"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끝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봉인된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2018.06.13.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박민기 수습기자 =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날인 13일 오후, 투표소에는 투표 마감시간 직전까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투표 종료 30분 전인 오후 5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종로1234가동 제2투표소인 종로1234가동주민센터에는 유권자 3명이 남아있었다. 투표소를 지키던 한 투표 관리원은 "대부분 이른 오전과 점심께 투표를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유권자 '3인방' 중 한 명이었던 대학생 정지인(19·여)씨는 "요즘 시험기간이라서 아침부터 공부하다가 지금 왔다"고 했다.

정씨는 "최선보다는 최악을 피하고자 투표하러 왔다"라며 "비현실적인 공약을 내세우거나 합당하지 않은 후보를 거르겠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전했다.

대학생 김예원(22·여)씨도 "어제 시험공부를 늦게까지 하다 늦게 일어나 지금 도착했다"라며 "사실 이번 후보들을 잘 알아서 투표했다기보다는 20대로서 투표권을 행사해 청년들을 위한 공약을 내달라는 의미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투표 종료 직전까지도 한 표를 던지려는 유권자들이 등장했다.

오후 5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종로1234가동 제1투표소인 교동초등학교 급식실. 투표 관리관이 "투표 마감이 10분이 남았다"고 공지한 순간, 한 유권자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자영업자 최아람(39·여)씨였다.

마감 5분 전 투표를 마친 최씨는 "오늘 오후 일하기 전에 투표하고 가려 했는데 늦잠을 자서 지금 헐레벌떡 뛰어왔다"라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마와 코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던 최씨는 "아무래도 학교 다닐 때는 학생이라 투표에 소홀했는데, 생각해보니 일반 국민이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더라"라며 "이번 지방선거처럼 기회가 있을 때 그 한 표를 꼭 행사하고 싶어 뛰어왔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 사범대학부속 초등학교에 설치된 부암동 제3투표소 인근에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요원이 출구조사를 집계하고 있다. 2018.06.13. amin2@newsis.com

최씨에 앞서 마지막 한표를 행사한 유대박(62)씨는 "일하다가 급하게 왔다"며 "투표권은 국민의 의무고 책임이라는 생각으로 선거 있을 때마다 한 표를 챙겨야 한다"고 했다.

유씨는 "스무살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든 투표에 참여했다"라며 "무엇이든 바뀌길 원한다면 뒤에서 욕만 할 게 아니라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방선거를 치른 투표소는 오후 6시 일제히 문을 닫았다. 다만 오후 6시가 다 돼서도 투표를 하지 못한 대기자가 있던 곳에서는 유권자에게 번호표 배부해 끝까지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투표율은 오후 5시 기준으로 56.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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