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청년 창업의 지름길은 실수를 두려워 않는 용기에서 비롯

입력 2018.06.11. 16:36 수정 2018.06.11. 16:46 댓글 0개
김진형 경제인의창 광주전남지방중기청장

대학 동창들에 비해 5년 정도 공직을 늦게 시작하였다. 학부시절에는 공직 입문을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하였으며, 졸업 후에는 학자의 길을 걷고자 했다.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다니던 도중 갑자기 ‘이론가보다는 실천가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에 늦은 나이에 고시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 나는 생각이 바뀌면 곧바로 실천에 옮기는 용기가 있었던 청년이었던 것 같다.

경제기획원 예산실, 산업부 중소기업국 등을 거쳐 현재는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담당하는 공직자로서 청년시절의 결정에 후회는 없다. 학자로서의 길은 공직에 있을 때 겸업으로 교수 친구들의 조언으로 대학 야간과정에서 겸임교수로 수년간 경제학과 경영학을 강의한 적이 있다. 수년간 강의하면서 그만두기 전 2년간은 한국경제론과 세계경제론을 담당하였다. 대학에서의 강의 경험과 청년창업의 용기와 무슨 상관이 있겠냐고 의아해 하실 것이다. 수년간 젊은이들과 대화하면서 경제학 지식보다는 인생에 도움이 될 내용을 고민하다가 개강초기에 들려줬던 내용은 사람은 도대체 뭐고, 어떻게 하면 성공의 길로 갈수 있을까? 그리고 창의적인 인간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였다. 그 후의 강의는 학생들로 하여금 발표를 하게 하고 거기에 대한 토론수업으로 진행하였다. 앞으로 3회에 걸쳐 우리 시대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먼저 인간의 본질은 뭘까? 이를 논하면서 저는 사람은 실수를 두려워 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젊은 청년들의 경우에는 더 그렇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지구상에 머물렀던 수많은 성현과 대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거론하기를, 한마디로 ‘인간은 바보다’라고 정의했다고 본다. 내가 존경하는 서양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이는 인간의 무지를 알라는 말, 즉 주제파악을 하라는 뜻이라고 우린 알고 있다. 인간의 한계, 불완전한 인간의 존재를 적시하고 있다. 완전한 신에 비해 인간 자신이 한계를 가진 주체임을 자각해야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가르쳐 준거라고 생각된다. 동양의 노자는 “꿈속에서 나비를 봤는데, 내가 나비를 본 것인지 나비가 나를 보고 있는 것인지. 생시가 진짜인지, 꿈속의 내가 진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인간은 바보”라고 했다. 예수, 석가모니, 마호메트 등 종교를 열었던 분들이 완전한 신과 불완전한 실수투성이 인간의 속성을 비교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 동서양의 훌륭한 철학자들도 선입견 타파를 부르 짖었던 것도 인간의 불완성을 전제로 한 얘기라고 본다.

신라시대의 엘리트 지식인인 원효대사는 동굴에서 한 밤중에 먹은 물이 날이 밝자 해골에 담긴 썩은 물이라는 것을 깨닫고 중국 유학을 포기하고 불교의 대중화에 힘썼던 것도 인간인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행복은, 성공은 인간의 맘에 달려 있다고 설파하지 않았던가? 역사상 위대한 이분들의 말씀을 요약해 보면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닌 인간은 기왕에 세상에 던져 졌으니 인간의 불완전한 본질을 깨닫고 마음을 비우고 바보임을 자각하고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져주지 않았나 싶다.

인간은 바보다. 그러니 실수를 한다. 했던 실수를 또 한다. 그러나 갈수록 실수는 줄어든다. 기업운영이나 창업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실수 투성이인 인간은 죽을 때까지 실수를 한다. 자신의 앞을 한치도 못내다 볼 때가 다반사다. 직업상 중소기업인들과 자주 만나 그들의 고충을 들고 개선정책을 짜는 저는 기업인들에게 물어보는 말이 있다. “이렇게 힘든 일을 왜 하시냐”고? 그리고 성질 급한 저는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기업인에게 “살다보니 기업하게 됐죠?” 라고 답변도 대신하곤 한다. 대개 중소기업 대표들은 “그렇다. 어떻게 일았냐?”고 반문하면서 고개를 끄떡인다. 나는 “기왕 시작했으니 수십년간 해왔으니 같이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직업이 보람되지 않느냐고. 세금도 많이 내고 본인의 의지대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도 많고”라고 말하면서 용기를 주곤한다.

청년 여러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람있고, 후대에 희망을 주는 창업의 길로 들어서 봄은 어떨지? 실수를 두려워 하지 말고 자유 의지대로 꿈을 좇는 일. 만일 내가 공직에 입문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창업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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