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동명동> 카페·맛집거리로…‘2030 핫 플레이스’

입력 2018.06.11. 14:46 수정 2018.07.10. 14:26 댓글 0개
지난달 유동인구 1만4천671명 금·토요일 가장 붐벼
카페 52개 등 음식점 244개…전체 업소의 절반 넘어
성장성·안정성·영업력 좋지만 1인당 결제금액 낮아
창업은 음식배달 서비스업, 폐업은 뷔페가 가장 많아
최근 월세 큰 폭으로 상승 “소자본 창업 낭패 볼 수도”

“어떤 업종을 어디에 열어야 성공할까요?”

극심한 경기침체와 취업난, 조기 퇴직 등으로 소자본 창업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소자본 창업의 성공률은 극히 낮다. 보통 2곳 중 1곳은 1년 안에 문을 닫는다. 그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그 만큼, 어떤 상권과 어떤 업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본보는 사랑방 뉴스룸과 공동으로 지역민들과 창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광주지역 주요 상권 현황 및 입지조건, 임대료 수준, 주의 사항 등을 게재하는 ‘광주 신 상권 현장을 가다’라는 기획물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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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을 겨냥해 형성된 광주 동구 동명동 카페의 거리, 독특한 상점과 맛집 등이 한데 어우려져 ‘뜨는 골목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세옥기자 dk5325@hanmail.net

‘인스타 감성’

젊은 세대에게는 익숙한 용어이다.

얼마 전 골목 음식점을 컨설팅해 주는 모 공중파 TV 프로그램에서 자주 나온 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이처럼 맛과 더불어 오감을 넘어 육감인 감성적 접근은 20~30대 젊은 층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서울의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에 위치한 음식점과 카페는 사진이 예쁘고 느낌 있게 나와 유명세를 타며 젊은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광주지역에도 ‘인스타 감성’이 충만한 거리가 있다. 바로 예쁜 사진들과 맛 있는 음식들로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가득 채운 동구 동명동 카페(맛집) 거리다.

◆ 동명동의 어제와 오늘

동명동 카페거리는 5~6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학원가가 많았던 시절에도 카페는 듬성듬성 있었지만 충장축제에서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동명동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그때는 카페라기 보다는 다방과 비슷한 모습이었고 카페가 몇 개 되지 않아 손에 꼽을 정도였다”며 “주로 학원에 아이들을 보낸 엄마들이 많이 찾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카페가 많아진 지금은 주로 젊은 사람들이 SNS를 보고 이 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1946년 동의 명칭을 갖게 된 동명동은 전통적인 부촌 주택가로 알려져 왔다. 이런 주거 환경에 따라 학원단지가 잘 형성돼 ‘학원 메카’로는 별칭도 갖게 됐다.

하지만 아파트 선호 현상 등으로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많이 빠져 나갔고 학원가도 봉선동이나 수완지구 등으로 흩어져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각했다. 그러던 이 곳이 최근 뛰어난 입지 조건과 청년창업 붐에 힘입어 예쁜 카페와 작은 음식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충장로 등 최적의 입지 조건

동명동 상권 면적은 39만7천876㎡로, 조선대 입구 교차로에서 동구청 앞 교차로의 서남로, 동구청 앞 교차로와 장동 교차로의 제봉로, 장동 교차로와 지산 사거리까지 동명로와 지산 사거리에서 조선대 입구 사거리의 팔달대로를 잇은 영역이다.

지하철 문화전당역에서 동명동 상권까지는 도보로 15분 안에 갈 수 있고 동명동 중심가에 위치한 광주중앙도서관을 기준으로 해당 상권 내 모든 곳을 10분 내에 걸어서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풍부한 유동인구도 장점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동명동의 유동인구는 지난 5월에만 1만4천671명이었다.

성별 비율은 남자 53.8%(7천892명), 여자 46.2%(6천779명)이며 연령별 비율은 ▲10대 9.0%, ▲20대 24.4% ▲30대 17.5% ▲40대 18.0% ▲50대 16% ▲60대 이상 15%다.

특히 충장로와 대학가, SNS홍보를 통해 찾아오는 젊은 세대와 관공서 등에서 근무하는 중장년층까지 활발하게 유입돼 탄탄한 배후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유동인구를 요일별로 보면 ▲일요일 13.8% ▲월요일 13.6% ▲화요일 14.0% ▲수요일 14.4% ▲목요일 14.1% ▲금요일 14.4% ▲토요일 15.8% 로 나타났다. 주중·주말에 관계 없이 유동인구가 고른편이지만 금요일과 토요일이 가장 붐빈다.

동명동의 인구는 올 5월 기준으로 3천66명. 남녀 비율은 1대 1로 60대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동명동 업소 수는 총 443개이며 이 중 카페 52개 등 음식점이 244개, 이·미용 등 서비스업체가 57개, 도·소매업체가 90개 등이 분포돼 있다.

전체의 절반을 넘는 음식점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경양식, 파스타, 스테이크 등과 함께 중장년층도 좋아하는 한식과 한정식, 트랜디한 브런치 카페 등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게 고루 형성됐다.

◆종합상권 평가 2등급 우수

동명동의 종합 상권은 1등급에 근접한 2등급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예상 성장률과 운영 연수, 공급 대비 수요가 만점을 획득하며 성장성과 안정성, 영업력을 이끌었다.

상권 매출 규모는 7.5점 만점에 7.0점, 소비 수준은 5.0점 만점에 5.0점, 유동 인구는 10점 만점에 8.5점을 획득하며 구매력과 집객력을 끌어올렸다.

상권 매출 규모와 소비 수준이 높은 구매력 지수는 5개 평가지수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1건당 결재금액은 7.5점 만점에 3.5점으로 50%를 밑도는 수치를 보였다. 이는 동명동에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제품의 가격이 그 만큼 저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1년 사이 동명동 인근에서 가장 많이 창업하는 업종은 음식 배달 서비스업이다.

음식 배달 서비스업은 전년에 비해 14.8% 증가했다. 이어 양식(6.1%)과 제과제빵케익(4.7%), 카페(4.3%), 별식·퓨전요리(4%)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높은 비율로 폐업한 업종은 뷔페로 전년보다 8.9% 감소했다. 이어 음식배달서비스(4.5%), 패스트푸드(3.7%), 분식(3.5%) 등의 순이었다.

올해 창업률과 폐업률의 차이가 큰 업종(창업률-폐업률)은 음식배달 서비스(10.3%), 양식(3.0%), 제과제빵떡케익(2.7%), 별식퓨전요리(2.2%), 카페(1.2%) 순이다.

◆임대료 큰폭 상승…주의 필요

동명동 임대료는 최근 몇년 사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곳에서 20여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B씨는 “입지나 평수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임대료는 보증금 1~2천만원에 월세 80~300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며 “3~4년과 비교하면 월세가 50만원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B씨는 “과거 학원이 중심일 때는 건물 전 층을 사용했지만 음식점으로 주 업종이 바뀌면서 임차인들은 1층을 선호해 1층 임대료가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더 이상 임대료가 오르고 않고 현재 카페의 거리가 명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랑방 부동산에 올라온 매물을 보면 많게는 월 600만원에서 적게는 월 20만원의 월세 가격을 보이고 있다.

광주중앙도서관 사거리 코너 메인상권은보증금 2천만원~4천만원에 월 230만원~300만원 선이었다.

동명동에서 20년 동안 음식점을 운영중인 C씨는 “사람들이 이 곳을 많이 찾으면서 땅값과 함께 임대료도 많이 올랐다”며 “놀고 있던 공터와 빈 건물들도 서로 들어오겠다고 줄을 선다”고 귀띔했다.

그는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하는 것을 보면 패기가 대단한 것 같다”면서도 “임대료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쉽게 생각하고 들어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카페고 음식점이고 사장 얼굴이 바뀌는 모습을 수차례 봤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영솔기자 tathata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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