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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여성의 방광염 ˝태아에 영향을 주면 어쩌지?˝

입력 2014.04.30. 19:39 댓글 0개

 방광염을 앓고 있는 결혼 1년 차 주부 김미정(31)씨는 최근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서 혹시 방광염 때문에 태아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방광염은 중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비뇨기계 질환이지만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여성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방광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잦은 소변과 야간뇨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때에 따라 하복부에 통증을 느끼기도 하는 질환이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신혼인 방광염 환자들은 불편함에 앞서 임신과 출산에 영향이 있을까봐 걱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구된 결과에 따르면 방광염이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중한의원 손기정 대표원장은 30일 “최근 방광염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 20~30대 여성이 늘어났는데, 임신에 지장이 있는지 묻는 환자가 많다”며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나 되도록 빠른 치료 후 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 원장의 말처럼 임신 기간 동안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면 산모는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되고, 이는 스트레스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구나 임신 중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환자의 고통은 더욱 커진다.

방광염은 세균이 방광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초기에 발견하고 항생제 처방을 받으면 쉽게 치료될 수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재발이 계속되면 만성방광염이나 간질성방광염으로 악화돼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간질성방광염은 단순 균의 감염 문제가 아닌 방광 내부에 섬유화가 진행돼 발생하기 때문에 소변을 참기 힘들거나 칼로 찌르는 것과 같은 통증이 계속되는 등 증상 정도가 매우 심한 편이다.

따라서 방광염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신장, 위, 비장 등 관련된 내부 기관의 기능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중점을 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금은화, 포공영, 토복령 등 약재가 포함된 한약 치료와 침이나 뜸, 훈증 치료를 병행해 악화된 방광염을 치료한다.

손기정 원장은 이와 함께 개인위생과 청결에 힘쓰고 음주나 흡연을 피하며 적당한 운동과 숙면을 취하는 것이 방광염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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