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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고향 가려다 계엄군 총격에 숨진 故 김춘화···6월의 5·18유공자 선정

입력 2018.06.11. 10:57 수정 2018.06.11. 11:10 댓글 0개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국립5·18민주묘지는 5·18 당시 광주가 봉쇄되자 가족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려다 계엄군의 총격에 숨진 고(故) 김춘화씨를 6월의 민주유공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2018.06.11. (사진=국립5·18민주묘지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18 당시 광주가 봉쇄되자 가족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려다가 계엄군의 총탄에 맞고 치료를 받다 숨진 고(故) 김춘화씨가 6월의 민주유공자로 선정됐다.

국립5·18민주묘지는 5살 딸과 함께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김춘화씨를 6월의 5·18민주유공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1980년 5월22일 남편과 5살 딸과 함께 트럭을 타고 고향인 진도로 가던 중이었다.

이후 오전 10시께 광주교도소 인근에서 계엄군의 검문을 받은 김씨의 일행은 통과가 되지 않자 다시 차량을 돌렸다.

하지만 계엄군은 되돌아가는 차량을 향해 총을 난사했고 김씨는 머리에 관통상을 입었다. 딸도 허리에 총상을 입어 하반신 마비가 됐으며 남편도 장애를 겪고 있다.

김씨는 총상 치료를 받던 중 5년만인 1985년 12월 숨졌으며 고향에 안장돼 있다가 1997년 유공자 판정을 받고 국립묘지 3-23 묘역에 안장됐다.

김씨의 묘비 뒷편에는 "무고한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의로운 민중항쟁을 탄압했던 자들에 대한 사법적 심판으로 역사를 바로 세우고 명예를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은 위대한 국민정신의 승리라 할 것이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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