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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다이빙벨 투입' 더딘 수색 숨통트이나?

입력 2014.04.29. 14:12 댓글 0개

 '세월호' 참사 14일째인 29일 그 동안 투입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다이빙벨'이 사고 수색 현장에 재투입된다.

최고 47m에 달하는 깊은 수심과 거센 물살, 한정된 시야 등으로 제한되고 있는 수색 작업 시간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수중 잠수장비 다이빙벨이 바지선 고정 작업을 거친 뒤 투입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6시께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을 타고 사고해역으로 향했다.

다이빙벨은 바다 밑에 가라앉으면 윗부분에 공기가 남아 잠수사들이 휴식을 취하며 최대 20시간까지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잠수 장비다.

사고 해역이 물살이 가장 세다는 사리 기간으로 접어들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다이빙벨 투입' 여부와 수색 작업의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사고 해역에 5㎜ 가량의 비가 내리고 초속 7~11m의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파도의 높이도 0.5~1m로 비교적 잔잔한 상태다.

그 동안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다이빙벨' 투입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던 사고대책본부와 민관군 합동구조팀도 이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 현장을 언론에 공개키로 결정하는 등 '다이빙벨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 대표의 다이빙 벨은 앞서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으로 사고해역에 도착했다가 안전상의 이유를 댄 정부 측의 거부로 써보지도 못한 채 인천에 있는 이 대표의 사무실로 되돌려졌다.

이후 지난 24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재투입됐으나 바지선 고정을 위해 설치하려던 '앵커(고정장치)'가 사고해역에서 이미 수색작업 중이던 바지선의 앵커와 얽히면서 무산됐다.

이와 관련 사고대책본부와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수심에도 적절하지 않을 뿐더러 다이빙벨 속에서 쉬는시간 자체도 다이빙 시간에 속한다. 작업시간이 길어지면 결국 수상에 올라와서 챔버에 들어간다던지 작업을 할 수 없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있어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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