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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광주서 평화의 물살 가르나
입력 2018.06.10. 16:48 수정 2018.06.10. 16:59 댓글 0개“제반경비 지원·방송권 무료 제공하겠다”
1년 앞둔 대회 준비상황 만족감 표시도
남북녘에 불어온 봄바람이 오는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광주세계수영대회)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FINA(국제수영연맹)에서도 북한 참가를 이끄는데 동참했다.
FINA측은 북한이 광주세계수영대회에 참가할 경우 북한 선수단의 제반경비 지원은 물론 북한내 경기 방송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의 광주수영대회 참가는 남북교류의 신호탄이자 광주형 교류사업의 물꼬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10일 광주시와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코넬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과 와킨푸욜 시설위원장, 피터홀 TV부장, 룰루궈 마케팅담당관으로 구성된 FINA 대표단은 2박 3일간의 광주수영대회 준비상황 점검 실무회의를 마치고 지난 8일 귀국했다.
FINA 대표단은 대회 개최 1년여 앞둔 준비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는 한편 북한 선수단의 참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수영대회 준비상황 점검 실무회의에서 윤장현 조직위원장(광주시장 겸임)과 조영택 사무총장이 북한 참가를 위한 FINA의 역할을 주문하자 FINA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FINA 회원국인 북한의 참가를 위해서 북한 참가에 따른 제반경비를 FINA 예산에서 특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직위 측에서 북한의 참여를 도모하고, 북한의 참여가 있을 경우, 방송을 통한 모두를 위한 스포츠(inclusive sport)를 실현을 위해 특별히 무료로 북한에게 방송중계권을 인도할 것을 보장해달라는 요청에도 긍정적인 답을 전달했다.
FINA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에 우수한 선수가 많은 북한이 광주대회에 참가할 경우 대회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북한이 방송권을 구입하지 않고도(무료로) 광주대회가 북한에 중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영택 사무총장은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화해와 협력 등을 통해 평화체제를 이루는 게 큰 목표”라면서 “광주가 역사적으로 민주·인권·평화를 지향해 온 만큼, 인류 평화의 메시지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북한이 다가오는 내년 광주수영대회에 참가하게 된다면, 북한 주민들도 한국에서 중계되는 선수권대회의 경기장면과 광주의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TV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FINA 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광주시와 조직위로부터 수송 ·숙박·방송·식음료·경기장 설계·마케팅 등 각 분야별로 전반적인 업무내용과 현재까지의 추진상황, 앞으로의 단계적인 추진계획을 청취하고, 필요사항을 시와 조직위에 조언했다.
FINA 대표단은 이번 점검결과, 대회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시와 조직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와 조직위는 이번 FINA의 점검방문을 통해, 대회 준비과정의 의문점을 해소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광주수영대회 준비상황에 대한 점검을 마치면서 FINA 사무총장은 “광주대회가 최고가 되도록 광주시 및 조직위원회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2019년 개최되는 광주세계수영대회는 국가대표들이 참여하는 선수권대회와 실력파 세계 각국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즈대회로 구분된다. 선수권대회는 2019년 7월 12일 부터 7월 28일까지(17일간), 마스터즈대회는 8월 5일부터 8월 18일까지(14일간) 200여개국 1만 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영·다이빙·아티스틱수영·수구·하이다이빙·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이 남부대, 염주체육관, 조선대학교, 여수엑스포해양공원 등에서 개최된다. 김현주기자 5151k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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