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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싱가포르 간 美 성김 "회의하러 간다"며 호텔 나서…北 접촉할듯
입력 2018.06.10. 10:55 댓글 0개앨리슨 후커 한반도 담당관 동행
【싱가포르=뉴시스】김지훈 정윤아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판문점에서 그간 북한과 실무협상을 벌였던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일행이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9시5분께 샹그릴라 호텔 로비에서 뉴시스 기자와 만난 성김 대사는 "회의하러 간다"고 짤막하게 오늘의 일정을 밝혔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장소와 회의 내용 등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며 함구했다.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한반도 담당관도 성김 대사와 함께 이동했다. 그는 성김 대사와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고 이동해 같은 차량에 탑승했다.
성김 대사 일행은 다소 편안한 모습이었다. 호텔 로비에서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로부터 3~5분가량 대화를 나눈 후 차량을 타기 위해 이동했다. 파란색 셔츠에 아이보리색의 면바지를 입고 있었다. 한 손에는 A4 용지 묶음을 말아 쥐고 있었다.
그는 뉴시스 기자가 접근하자 인사를 할 때까지만 해도 표정의 변화가 없었으나 명함은 건네며 질문을 하자 다소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뒤따르면 직원들이 제지하지는 않았다.
성김 대사 일행은 "회의하러 간다"는 짤막한 말만 남기고는 곧바로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성김 대사 일행은 이날 싱가포르 모처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까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6차례 만나 비핵화 의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7일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던 성김 대사 일행이 10일 오전 싱가포르에 체류하고 있으며, 이날 회의를 가진다고 밝힌 점에 비춰볼 때 북측 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9일 북측 관계자들도 평양에서 중국 국제항공 소속 비행기 편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 부상 일행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들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비핵화를 위한 각자의 로드맵을 놓고 막바지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등도 주요 의제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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