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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출발 中항공편, 싱가포르행…김정은 탑승 추정

입력 2018.06.10. 10:43 수정 2018.06.11. 08:15 댓글 0개
10일 오전 평양 출발해 베이징 지나 싱가포르행
김정은 탑승 가능성 높아...이날 싱가포르 도착 예정
싱가포르 총리, 10~11일 김정은·트럼프 따로 회동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높은 중국 항공기가 10일 오전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9분 평양에서 출발한 에어차이나 소속 항공편이 목적지를 싱가포르로 설정하고 이동 중이다.

이 항공편의 편명은 당초 CA 122로 목적지도 중국 베이징으로 표시됐다. 하지만 베이징 인근에서 편명을 CA 61로 변경한 뒤 베이징을 통과해 남쪽으로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 항공기에 타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가 이날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만큼 탑승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특히 이 항공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 방문 때 사용하는 기종인 보잉 747-4J6과 같은 종류라는 점이 김 위원장의 탑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는 1980년대 도입돼 노후화된 데다 3000마일(약 4828㎞) 이상을 비행하는데 무리가 있어 그가 중국 항공기를 이용해 싱가포르를 방문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북미 정상회담 실무 조율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귀국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북미 정상이 모두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 퀘벡에서 출발해 이날 싱가포르 입국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에어차이나 소속 CA 60 항공편이 9일 오전 7시께 평양을 떠나 같은 날 오후 4시22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편은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에 앞서 시험 비행과 선발대 수송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따로따로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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