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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외력 영향 아직 입증 안돼"

입력 2018.05.30. 20:58 수정 2018.05.30. 22:34 댓글 0개
올해 1~3월, 세월호 자유항주 및 침수·침몰 모형시험
수직 외력, 영향주진 못해…수평외력 실험 필요성 거론
6월말 네덜란드서 2차 모형시험 진행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0일 서울 중구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서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의 핸크 반 덴 붐 총괄이 세월호 자유항주·침수·침몰 모형시험 용역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5.3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세월호 침몰에 수직 외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용역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저동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서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이 수행한 세월호 자유항주 및 침수·침몰 모형시험 용역 결과를 보고했다.

앞서 선조위는 마린에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됐으며, 마린은 세월호를 25분의 1로 축소한 모형을 가지고 250회 이상의 테스트를 통해 결과치를 얻었다.

헹크 반덴붐 연구 총책임자는 "윈치라는 장치를 사용, 외력이 작용했다면 알 수 있도록 실험 환경을 구축했다"며 "수직 외력의 경우, 선체에 상당한 영향을 주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수직 방향으로 외부 충격에 대한 테스트를 했는데, 직선 방향을 모두 고려해서 테스트 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복원력과 조타에 따른 영향력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동권 선조위 위원은 수평 외력 실험을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위원은 "실험에서 사용한 윈치 장치는 간소화된 것으로 한 방향만 가능했다"며 "수평 방향으로 작용하는지 실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형 실험을 수행한 빅터 페라리 연구원은 "실험 목표가 (세월호 침몰 상황) 재현이 아니고, 어떤 요소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보는게 목표"라면서 "간소화하는 부분 있었다. 화물 속도나 화물 무게 등이 현실과는 다른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조위는 6월 말 2차 모형시험을 진행한다. 다음달 22일 예정된 시험에서는 수평 테스트 등 다른 방향에서의 외력 충돌 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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