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삼바 감리위 2차 회의 '대면 혈투'…3차 갈듯

입력 2018.05.25. 17:33 댓글 0개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관련 감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05.25.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감리하고 있는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 2차 회의가 25일 개최됐다.

금융감독원 검사부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감사인 등이 동석하는 대심제가 적용되면서 치열한 공방이 펼쳐진 가운데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하고 3차 회의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감리위는 이날 오전 8시 제2차 회의를 시작했다. 이달 내 논의를 끝내고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에 심의 결과를 보고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일각에서는 이날 회의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하지만 장시간 격론이 이어지면서 오는 31일 정례 감리위 때 3차 회의를 열고 결론을 낼 가능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감리위는 이날 오전 사전에 지정된 전문검토위원의 보고를 받았고 이어 금감원-로직스, 금감원-감사인 등 2자간 대심을 진행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필요하면 3자간 대심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재 관계자들은 모두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가 임시로 소집된 만큼 결원이 발생하는 등 장시간 회의를 해 결론을 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당연직 감리위원인 김광윤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위원장 겸 아주대 교수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감사인포럼 참석을 위해 회의장을 비워 오후 감리위는 7명의 위원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첫 회의의 경우 각자 진술을 들었지만 2차 회의의 경우 대심으로 양쪽이 같이 앉아 서로가 불일치한 문제에 대해 법정처럼 진술하는 만큼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7일 열렸던 첫 회의는 대심제가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18일 오전 3시까지 진행되는 등 마라톤 회의가 펼쳐진 바 있다.

아울러 해외 출국을 앞두고 있는 감리위원도 있는 등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않고 오후 7시께 마무리지은 뒤 3차 회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임시 회의라 모든 사람들의 일정을 완벽하게 맞추기 어려웠다"며 "만약 3차가 있다면 31일 정례 회의 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날은 모든 감리위원들이 다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lovelypsych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