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시교육감 선거 ‘단일화’ 최대 변수 급부상

입력 2018.05.24. 17:20 수정 2018.05.24. 17:42 댓글 0개
이정선, 후보 단일화 제안 최영태 거부 의사
최 후보 25일 기자회견서 최종 입장 밝힐 듯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장휘국·최영태 후보와 함께 시교육감 선거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정선 후보가 최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제안,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후보는 24일 후보등록을 마친 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와 보수의 낡은 잣대를 거두고 광주교육 혁신에 힘을 함께 모으자”며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그는 “소위 진보교육감 장휘국 후보가 쌓은 8년 동안의 적폐를 쇄신하지 않고서는 도저희 광주교육을 바로 세울 수 없다”며 “두 사람(이정선·최영태)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가 장휘국 후보를 앞서고 있는 만큼 광주교육을 새롭게 시작하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 안는 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정선 후보와 최영태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장휘국 후보의 ‘3선’을 저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러차례 제기돼왔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장휘국 후보가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이 후보와 최 후보 역시 격차가 크지 않은 2·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최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수치상으로 장 후보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단일화를 위한 명분이나 접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시민경선을 통해 선출된 최 후보와 시민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이 후보가 다시 단일화를 논의한다는 것도 다소 명분이 떨어진다.

이 날 오후 최 후보 캠프에서 이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단일화나 연대는 어떠한 입장에서도 불가하다”는 공식자료를 배포했지만 여전히 내부적으로 단일화를 놓고 의견이 정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장휘국 후보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광주 교육계 관계자는 “진보, 혁신, 보수 등 성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광주교육을 이끌 적임자를 찾기 위해서는 프레임을 모두 거두고 선거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여론조사 등 여러 일정을 감안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전에 후보들 모두 명분 보다는 실리를 놓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storyoard@hanmail.net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