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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화물차도 자율주행차 개발…연구비 총 500억 투입

입력 2018.05.23. 11:08 댓글 0개
2021년까지 연구비 약 500억원 투입…산학연 공동 실증연구
【화성=뉴시스】이정선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5일 오후 경기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K-City)에서 열린 '5G로 대화하는 자율주행자동차 시연회'에서 자율주행 버스에 탑승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18.02.05. ppl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자율주행 버스와 화물차를 개발하고 이를 교통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한 실증연구가 시작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총 500여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 서울 엘타워에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와 '차량・사물통신(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우리나라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은 개인 승용차 위주로 이뤄져 왔으며, 버스나 화물차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현재까지 45대의 자율주행차가 임시운행허가를 받았으나 그 중 버스는 4대에 불과하고, 화물차는 아직 허가받은 차량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자율주행 버스・화물차 기술 개발 및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첫 번째 과제인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는 자율주행 버스와 관제 등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도로에서 실증하는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주관하며 연구기간은 올해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다. 총 370억원(정부 280억원, 민간 9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신호등・횡단보도・보행자를 인식할 수 있고 안전한 승하차가 가능한 소형・중대형 자율주행 버스를 제작하며 실시간 통신으로 현장 인프라와 연계해 최적 주행 경로 생성 등이 가능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발한다.

올해 자율주행 버스 및 시스템 설계를 거쳐 내년에 우선 소형 버스 2대를 제작해 시험운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1년까지 8대 이상의 소형․중대형 자율주행 버스를 연계 시험운행한다.

두 번째 과제인 '차량・사물통신(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은 여러 대의 화물차가 무리지어 자율주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도로에서 실증한다.

한국도로공사가 주관하며 연구기간은 올해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다. 총 136억원(정부 103억원, 민간 33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실시간 통신을 통해 주변 차량과 장애물 정보를 공유하고 안전하게 합류・이탈이 가능한 자율・군집주행 화물차를 제작 및 관리하는 관제 시스템을 개발한다.

올해 자율・군집주행 화물차 및 시스템의 설계를 거쳐 내년에 우선 화물차 2대를 제작해 시험운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1년까지 4대 이상의 화물차를 연계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이재평 국토부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대중교통・물류 등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산학연이 힘을 합쳐 만든 연구개발 결과물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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