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교육감 선거, ‘지난 8년 광주 교육’ 최대 쟁점

입력 2018.05.22. 17:50 수정 2018.05.23. 09:07 댓글 4개
학력저하·청렴도 최하위·소통 부재 견해 차
대입제도·교권보호 ‘개선’에는 한 목소리

광주시교육감 선거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난 8년 광주교육에 대한 평가’가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3선’ 도전에 나선 장휘국 후보와 ‘변화’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정선·최영태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학력저하, 청렴도 최하위, 소통부재 등을 놓고 이정선·최영태 후보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 반면 ‘3선’ 도전에 나선 장휘국 후보는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정선·최영태 후보는 “장휘국 교육감 체제에서 광주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 명문대 진학률 하락, 수능 최고 등급 하락 등 학력 저하가 뚜렷한 수치로 나타나고 있고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며 “광주 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광주 아이들 성적이 결코 나쁘지 않으며 명문대 입학생은 줄었지만 과거와 달리 적성을 고려한 진학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광주시교육청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청렴도가 최하위인 17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이·최 후보는 “감사시스템을 보완하고 외부 전문가·시민들과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제도개선을 주장했지만, 장 후보는 “촌지·상납 관행이 사라질만큼 노력했지만 지난 정권의 불법사찰로 힘들었던 시기에 이뤄진 조사여서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장휘국 교육감 체제의 소통부재에 대한 논란에서도 이·최후보와 장 후보는 극명하게 입장을 달리했다.

이 후보는 “불통으로 적폐의 상징이 된 광주시교육청의 교육주권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전국 첫 광주시민교육지원청 설립”을 제안했고, 최 후보는 “소통 없이 측근들 중심으로 정책이 결정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국가교육회의처럼 ‘광주교육회의’를 구성해 장기적인 방안으로 틀을 만들어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 후보는 “전교조 등 특정단체의 개입이 컸다는 것은 오해이며 다양한 시각을 갖고 있는 이들과 소통해왔다”고 강조했다.

‘진보와 혁신’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큰 견해차를 드러냈다.

장 후보의 “교육개혁, 혁신교육을 이끌었다”는 주장에 이 후보는 “소통과 협치를 주장하지만 가장 비민적인 ‘가짜 진보’”라고 혹평했으며, 최 후보는 “교육을 진영, 이념의 잣대로 가르고 평가해서는 안되는데 장 교육감 체제는 너무 이념지향성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공교육 정상화’와 관련 이 후보는 “맞춤형 다양성 교육”을, 장 후보는 “‘질문이 있는 교실’ 완성으로 학생들 역량 성장”을, 최 후보는 “교사가 존중받는 환경”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랜 기간 교육청과 대립각을 세워 온 사학(私學)과의 관계에 대해 이 후보는 “자율권 보장과 책임”을, 최 후보는 “대화를 통해 풀겠다”고 소통을 강조했지만 장 후보는 “공적자금 투입된 만큼 공공성 확보해야한다”며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3명 후보 모두 대입제도와 교권 침해 개선, 교원평가제 폐지 등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했다.  이윤주기자 storyoar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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