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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북미회담 살리려 트럼프 설득 최선 다할 것" WSJ·CNN
입력 2018.05.22. 11:43 댓글 0개【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백악관 안팎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미국 등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라는 아슬아슬한 임무와 피스메이커란 세상의 평가를 짊어지고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전했다.
또 이번 회담에 임하는 문 대통령의 가장 도전은 역사적인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이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JS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3주정도 밖에 남지 않았지만, 북한이 과연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를 이룰 것인지에 대한 의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북중 국경에 구멍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비핵화 협상 서명이 이뤄질 때까지 북한의 계속 제재해야 한다고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트 유닛의 한국 및 일본 전문가인 아가테 롬은 WSJ에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가 (북미정상회담에) 계속 관심을 갖게 하고, (회담에서) 뭔가 얻을 것이란 확신을 계속 가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을 협상테이블에 앉게 하는 계획에 있어 '핵심 중재자'로 부상했다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두번이나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럼프와 김 위원장의 '직통채널'이긴 하지만, 워싱턴과 평양의 분위기를 가능한 오랫동안 호의적으로 유지하는게 문재인 대통령이 임무라고 평가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 보좌진들 사이에서 북한에 대한 회의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워싱턴 방문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프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대표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등 그 누구보다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 달려있다"며 "문대통령은 회담개최를 분명히 하는 데 절실하며, 그래서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미 테러 전 중앙정보부(CIA) 분석가는 "아무도 실패할 회담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내일(22일) (한미)정상회담이 워싱턴과 평양이 진짜 회담을 하게 될 것인지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북한의 강경자세가 회담을 앞두고 체면을 차리려는 것이지 회담 자체를 파토 내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북한을 대신해 많은 말을 할 것이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그래도 확신을 갖지 못한다면 (북미)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22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주목된다고 21일 홈페이지 톱기사로 보도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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