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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깨어난 최형우’ 만원관중 앞 3연승

입력 2018.05.21. 07:56 수정 2018.05.21. 08:31 댓글 0개
KIA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가 홈팬들의 열렬한 기운을 받고 다시 한번 안방에서 벌떡 일어섰다. SK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홈경기에서 홀로 4타점을 기록한 4번타자 최형우의 맹활약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기아챔피언스필드는 황금 연휴를 맞아 경기 시작 전부터 만원관중이 몰렸다. 오후 12시 25분 2만500석이 모두 팔려 나가 시즌 5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19일에 이어 또다시 매진, KIA가 두 경기 연속 홈 매진을 기록한 것은 KT와 개막 2연전을 포함해 올 시즌 두 번째다.

만원관중과 함께하는 ‘기분 좋은’ 기록까지 계속 이어갔다. KIA는 올 시즌 유독 매진 경기에서 승률이 좋다. 올 시즌 5번의 매진 경기에서 무려 4번을 이겼다. KT와 개막전을 제외하면 이후 홈 매진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승리에는 투타 주역들이 모두 맹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5이닝 3실점(2자책)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경기 초반 투구수를 아끼는 효율적인 투구로 SK 타선을 제압해 나갔으나 이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실점이 늘어났다. 5회까지 투구수는 92개. 양현종은 지난 15일 넥센전에서 8이닝 1실점 110구 투구를 한 바 있다. 한주 내 두 번의 등판이 이뤄진 상황, 코칭스태프는 승리요건이 갖춰지자 6회 곧바로 양현종을 내렸다. 김윤동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허리를 든든하게 받쳤다.

공격에서는 ‘깨어난’ 최형우가 펄펄 날았다.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4번타자의 위용을 보였다. 최형우가 올 시즌 4타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13일 삼성전 이후 6경기 만이다. 경기 전 실시한 특타가 효과를 봤다. 최형우는 SK전을 앞두고 나지완과 함께 경기 전 자발적으로 타격 훈련에 시간을 더 투자했다. 효과는 당일 바로 나타났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한개가 모자란 3안타 활약으로 SK 투수진을 맹폭했다.

한편 SK는 시즌 첫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또다시 크게 무너졌다. 4.1이닝 6실점으로 KIA의 막강 타선을 견뎌내지 못했다. 19일에는 믿었던 김광현을 투입하고도 졌다. 타선 침체 역시 계속됐다. 최정과 김동엽이 나란히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타선에 좀처럼 활기를 불어 넣지 못했다. 위용을 찾아가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KIA와 달리 두산과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SK는 시즌 첫 고비를 맞았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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