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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20일 대선 강행…美,원유수출 제재 단행하나

입력 2018.05.20. 15:3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가 20일(현지시간) 강행된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극심한 정치혼란과 경제위기로 인해 수년째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무난히 재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두로는 지난 2013년 우고 차베스 당시 대통령이 사망한 후 치러진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 있다.

마두로는 선거 전날인 지난 19일 "우리는 정당하고 번영된 미래에 대한 권리를 수호하고 있다"며 만약 자신이 재선되면 '경제적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유권자는 총 2050만명으로, 새 대통령은 2019년 1월부터 직무를 시작한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임기는 6년이다.

미국을 비롯해 중남미 15개국, 캐나다, 유럽연합(EU)은 이번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없다고 이미 발표한 상태이다. 이들 국가들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제재를 고려 중이다.

마두로 대통령을 비롯해 지도층 인사들을 제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도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금지를 포함한 새로운 제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경제위기로 인해 곤두박질쳐 이미 자체적인 원유 수출금지 상태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6일자 보고서에서 올해 말쯤에는 베네수엘라의 일일 원유생산량이 수십 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4월 베네수엘라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42만 배럴에 달했다. 이는 1950년대 초반 이래 가장 낮은 규모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라틴아메리카 지도자 일부는 원유 수출금지 조치를 지지하지만, 인접국들은 베네수엘라 경제위기가 더욱 격화돼 난민들이 쏟아져들어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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