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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들의 반란, 흔들리는 KIA 중심 잡았다

입력 2018.05.20. 06:20 댓글 0개

[OSEN=이선호 기자] 백업들의 반란이 KIA 타이거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KIA는 SK 와이번스와의 주말경기에서 2연승을 올려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18일과 19일 이틀연속 SK의 강타선을 1점으로 묶고 각각 5-1, 2-1 승리를 올렸다. 주중 넥센에게 당한 루징시리즈의 충격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마운드의 힘이 돋보인 2경기였다. 선발투수들이 잘 던졌고 중간투수들도 제몫을 했다. 18일 경기는 선발 임기영이 5⅔이닝 1실점으로 막자 유승철, 김윤동, 임창용가지 차례로 올라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릴레이 방어막을 쳤다. 이어 19일 경기는 헥터가 9이닝 1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첫 완투를 했다. 

공격에서는 백업선수들의 활발한 공격이 승리를 이끌었다. 18일 경기는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한 최정민이 2-0으로 앞선 3회말 데뷔 첫 솔로포를 가동했다. 최정민은 5회 2사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안치홍의 적시타의 발판을 놓았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사실상 변신해 견실한 중견수 수비도 보여주었다. 

19일 경기는 백업들의 잔치나 다름없었다. 상대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주전들을 빼고 백업요원들을 전진배치했는데 공수에서 톡톡한 활약을 했다. 2번 중견수 최정민, 6번 3루수 김주형, 7번 유격수 황윤호, 9번 좌익수 유재신이 선발출전했다. 이들이 공수에서 튼튼한 활약을 펼쳤다. 

유격수 황윤호는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결승점의 발판이 되는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1사3루에서 유재신은 김광현과 10구 승부 끝에 1루수 옆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로 뒤를 받쳐 동점을 만들었고 자신은 이명기의 중월 2루타때 홈을 밟아 역전 결승점을 올렸다. 유재신은 7회에도 안타를 날려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최정민도 3회 안타를 터트렸고 5회는 기습번트로 상대의 실책을 유발하는 등 공격을 주도했다. 

탄탄한 수비력도 함께 보여주었다. 유격수 황윤호는 몇차례 까다로운 타구를 깔끔한 수비력으로 차단했고 유재신도 재빠른 수비로 타자 주자를 3루에서 잡았다. 김주형도 처음으로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직선타구를 처리하는 등 모처럼 수비로 한몫을 했다.   

백업요원들은 붙박이 주전들 때문에 출전기회가 적다. 그러나 버나디나의 부상 이탈을 최정민이 잘 막아주었고 주전들의 대거 휴식하는 날에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팀이 흔들릴때 두 경기를 잡아주는데 큰 공을 세웠다. 주전들에게 자극을 주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 효과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주목되는 백업들의 반란이었다. /sunny@osen.co.kr   

[사진] 유재신-황윤호-최정민(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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