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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장 후보에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
입력 2018.05.18. 19:37 수정 2018.05.18. 20:54 댓글 0개18일 대우건설 사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날 사장 후보군 4명에 대해 면접을 실시해 김 부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김 부사장은 내주에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사장 후보자로 추천되며, 이사회는 내달께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을 확정하게 된다.
김 후보자는 33년 간 토목 분야에 몸 담아온 전문가다.
그는 경복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건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토목사업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지난 2011년에는 삼성물산으로 회사를 옮겨 시빌(토목)사업부문에서 부장, 부사장을 차례로 지냈다.
김 사장은 현대건설 시절 저가수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던 스리랑카 콜롬보 확장공사에 소장으로 부임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공사를 성공시킨 이력이 있다.
또 삼성물산 시절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카타르 도하 메트로, 몽골 철도 프로젝트 등 굵직한 해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지난 2014년 지하철 9호선을 시공하는 과정에서 석촌지하차도가 무너져 내리는, 이른바 '석촌동 싱크홀'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후 2015년 포스코건설로 옮겨 글로벌인프라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포스코건설에서도 글로벌 영업과 토목부문 최고책임자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경영자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대우건설은 "김 후보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전형적인 ‘정도 경영자’ 스타일"이라며 "다양한 회사의 조직과 시스템을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속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 노조는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인사"라고 평하며, 선임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현대건설 근무 시절 현장소장 근무 당시 공직자에게 뇌물을 공여한 사건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전력이 있으며 삼성물산 때도 지하철 9호선 공사 현장에서 싱크홀이 발생했을 때의 현장 책임자"라며 "도덕성을 갖추고 부실책임이 없어야 한다는 자격요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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