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삶으로 본 광주 역사
입력 2018.05.16. 11:24 수정 2018.05.16. 11:28 댓글 0개17일 첫 공연 11월까지 일정 돌입
올해로 6년째 무대에 오르고 있는 5월극 ‘애꾸눈 광대’가 새롭게 각색돼 ‘어머니의 노래’로 올해 공연 일정에 들어간다.
광주문화재단은 광주민주화운동 38주기를 맞아 5·18광주민주화운동기념극 ‘애꾸눈 광대-어머니의 노래’를 오는 1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총20회 공연한다.
‘애꾸눈 광대’는 5월 광주의 진실과 정신을 알리고자 기획한 연극으로, 당시 현장에서 투쟁하다 한쪽 눈을 잃은 주인공 이지현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2013년 초연 이후 여러 번의 각색을 통해 더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애꾸눈 광대’ 는 올해 ‘어머니의 노래’를 부제로 굴곡진 현대사를 살아낸 우리네 어머니의 인생사를 이야기한다.
방송 및 희곡작가 김원민이 새롭게 각색하고, 이행원(극단 크리에이티브 드라마 대표, 한국소극장협회광주지회장)이 3년째 연출을 맡아 서사극 형식의 연극에 효과음악과 드라마 중심의 창작곡을 포함, 재구성했다.
김원민 작가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은 역사적, 정치적으로 재고의 여지없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그 빛나는 가치를 위해 희생됐던 소시민들의 꿈과 단란했던 가정의 붕괴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연극 ‘애꾸눈 광대-어머니의 노래’는 뜨거웠던 80년 5월로 인해 평범했던 한 가족이 겪은 아픔과 좌절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의 희생을 통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행원 연출은 “이미 5·18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어 새로운 이야기로 극을 만든다는 게 쉬운 작업이 아니다. 여러 버전의 초고가 있었지만 작년의 구성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해 극의 틀은 그대로 가고 내용은 광대의 시선이 아닌 어머님의 시선으로 구성했다. 음악은 국악 풍으로 일부 변경하고 극의 설명을 위해 영상도 삽입했다. 또 동네잔치, 장터 장면 등을 추가하여 재미를 주는 요소도 가미했다.”고 전했다.
공연에는 김갑돌·약장수 역에 이세상(이지현), 어머니 역 김안순, 이지훈 역 이현기, 이장·신발장수 역 노희설, 영암댁 역 정경아, 형사 역 최용규, 팔용·각설이·민남 역 한종신, 인숙 역에 최효주 등 광주를 대표하는 지역 배우들이 출연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애꾸눈 광대’는 오는 23일과 24일 저녁 7시30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상설공연이 처음 시작하여 9월까지 매월 두 차례 총 10회 진행된다. 또 오는 17일 동아여자고등학교, 18일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등 5월부터 11월까지 광주전남지역 학교 및 유관기관에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인다.
한편 ‘애꾸눈 광대’는 5월을 대표하는 연극으로 2013년 20회, 2014년 23회, 2015년 30회, 2016년 28회, 2017년 20회 등 광주는 물론 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ㆍ제주ㆍ전남ㆍ창원ㆍ공주ㆍ안산 등 국내 주요 도시와 일본 오사카에서 해외공연을 진행하며 그동안 120회가 넘는 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선착순 100명 입장 무료, 전화(062-670-7942)로 예약 가능하다. 최민석기자 backdoor20@nate.com
- 국립나주박물관, 수어 영상 제공 전시실에 준비된 QR코드 안내문을 통해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이용할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이 무장벽(배리어 프리)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나섰다.국립나주박물관이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제작했다.이 영상은 관람객 누구나 어린이박물관 관람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음성과 수어를 동시에 제공한다. 수어 해설은 청각장애인 수어해설사가 직접 설명해 수어 해설의 정확도를 높였다.영상은 '문화재를 지키는 박물관 사람들'이라는 전시 주제에 따라 고고학자, 소장품관리자, 보존과학자, 전시기획자, 교육연구사 등 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다양한 역할과 각 전시 공간의 체험 방법을 소개한다.영상 이용은 각 전시 공간에 배치한 QR코드를 통해 개인 휴대전화로 가능하다. 또 국립나주박물관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김상태 국립나주박물관 관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장벽 없이 누구나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전시 감상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박물관 전시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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