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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전 금남로, 다시 펼쳐진다

입력 2018.05.16. 09:42 수정 2018.05.16. 16:13 댓글 0개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잔혹함과 시민들의 분노, 항쟁이 끝난 뒤 광주 모습이 담긴 영상이 38년만인 10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3에서 공개됐다. 광주 도심에서 군인들이 철조망을 친 채 경계를 서고 있는 가운데 앞 쪽으로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2018.05.09. (사진=5·18민주화운동 기록관 공개 영상 캡쳐)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의 중심 주제를 한곳에 모아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38주기 전야제는 다시 부는 진상규명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38년전 그날의 광주처럼 곳곳이 꾸며진다.

5·18 38주기 행사위원회는 16일 '보아라 오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이라는 주제의 전야제가 17일 오후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이번 전야제는 다시불고 있는 5·18 진상규명의 목소리를 결집하기 위해 행사장 곳곳에 그날을 떠올릴 수 있는 장치들이 설치된다.

메인무대는 계엄군 헬기사격이 자행된 전일빌딩 앞에 설치된다. 무대 중앙에는 당시 시민들의 연설 장소로 사용됐던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가 걸개그림 형태로 세워진다.

5·18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는 사진자료를 통해 많이 살펴볼수 있는 금남로 육교 모양의 시설물이 설치된다.

당시 육교에는 '전국체전'을 알리는 현수막 등이 부착돼 있었고 시민군들은 대형 현수막을 제작해 '민주주의 열망이 담긴 글'을 적어 게시했다.

'민주의 문'이라는 이름의 설치물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행진을 하는 시민들이 문을 통과하면 과거로 돌아가 치열했던 그날의 현장에 서게 된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잔혹함과 시민들의 분노, 항쟁이 끝난 뒤 광주 모습이 담긴 영상이 38년만인 10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3에서 공개됐다. 광주 도심에서 시민들이 군인들에게 검문을 받고 있다. 2018.05.09. (사진=5·18민주화운동 기록관 공개 영상 캡쳐) photo@newsis.com
이번 행사에서는 그날의 참상을 재현하는 거리극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행진 대열이 민주의 문을 통과하면 시민군 복장의 배우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한다. 이어 곳곳에 숨어있던 계엄군이 나와 시민군과 시민들을 총칼로 제압한다.

무대에서는 옛 망월묘역의 모습이 담긴 현수막이 펼쳐지고 열사들을 깨우는 의식이 펼쳐지면서 행사가 본격 시작된다.

38주기 5·18 전야제 정찬일 총감독은 "전야제는 시민들 사이에 형성된 5·18 문제 등 각종 사회적 이슈를 모으고 공동의 여론을 만드는 담론의 장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헬기사격, 계엄군 성폭력 등 38년만에 계엄군의 만행이 새롭게 드러나고 있는 만큼 5·18진상규명의 시민 목소리를 많이 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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