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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 미 대사관 이전일에 봉쇄선 시위, 이 군에 12명 사살돼

입력 2018.05.14. 20:07 댓글 0개
【가자시티=AP/뉴시스】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 간 충돌로 4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 이날 팔레스타인 구호대원들이 한 부상자를 옮기기 있다. 2018.04.21
【예루살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기념 및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개원식이 열리는 14일 이스라엘군의 봉쇄 속에 갇혀있는 지중해변의 가자 지구에서 수백 명 시위대가 봉쇄선을 넘으려고 시도, 이스라엘군이 실탄으로 저지해 12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사망자 수를 밝힌 가자 지구 보건 당국은 6주 전인 지난 3월 말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벌여온 봉쇄선 육박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54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날의 부상자가 벌써 500명에 이르며 이 중 80여 명이 실탄에 의한 것이라고 당국은 덧붙였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과 함께 이스라엘 땅이 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인 후손들인 가자 지구 팔 인들은 이스라엘 건국 다음날을 '대재앙(나브카)'의 날로 기억해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 대사관을 이전 결정하자 이에 대한 항의로 올해는 대대적인 금요 봉쇄선 시위를 벌여왔다.

【가자=AP/뉴시스】 6일 이스라엘과 가자 경계선에서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시위대가 '고향땅 귀환' 행진에 나서며 봉쇄선 가까이서 타이어를 태우고 있다. 봉쇄 펜스 아래에 이스라엘 군인 차량이 보인다. 2018. 4. 6.
2007년 무장조직 하마스가 팔 자치정부를 내쫓고 200만 인구의 가자 지구를 통치하자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경계선을 봉쇄해 외부와의 소통을 차단시켜왔다. 특히 올 금요 시위에 대해 봉쇄선에 500m 가까이 접근하면 실탄 사격한다고 경고했으며 지난 두 달 동안 이를 실행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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