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더이상 광주 비극에 눈 감지 않겠다”

입력 2018.05.14. 15:51 수정 2018.05.14. 18:35 댓글 0개
민주 여성후보들, 5·18당시 성폭력 범죄 진상조사 촉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기초·광역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지역구·비례대표 여성 후보들이 “더이상 광주의 비극에 눈감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여성 후보 28명은 14일 공동성명을 통해 “1980년 5월 민주화항쟁 당시 계엄군에 의해 우리들의 여동생, 언니에게 행해진 잔혹한 행위에 대한 신속한 규명이 이뤄지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국방부 및 5·18 진상규명위원회는 피해자의 인권 및 명예회복을 위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5·18민주화항쟁이 올해로 38해가 됐지만 최종 명령자는 여전히 어둠 속에서 활개치고 있다”며 “더욱 견딜 수 없는 것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항쟁 과정에서 당시 계엄군 및 남성 조사관들의 집단 성폭행 및 잔혹한 성폭력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후보들은 “인간의 탈을 쓰고 광주를, 광주의 딸들을 유린한 짐승만도 못한 범죄 앞에 우리는 아무 것도 못 한 채 사십여 년이 흐르고 있다”며 “이제라도 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는 또 다시 왜곡되고 되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방부는 진상조사단을 조속히 구성해 철저한 조사와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히고 5·18 진상규명위원회는 가해자 전원에 대해 단호한 법적 처벌과 함께 피해여성들의 치유 및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민주당 지방선거 여성후보들은 1980년 5월 민주화항쟁 당시 여성들의 성폭력 및 폭행 피해를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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