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교육감 후보 릴레이 인터뷰-이정선

입력 2018.05.13. 16:57 수정 2018.06.27. 17:30 댓글 0개
글로벌 리더십 갖춘 교육전문가…시민들에게 교육주권을
광주 교육 학력저하·청렴도 최하위·불통 등 심각
맞춤형 다양성 교육으로 학력·취업 두마리 토끼

Q.먼저 바쁜 선거 일정중에도 긴급히 마련된 무등일보, 뉴시스,사랑방뉴스룸이 공동 진행하는 대담자리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랫동안 교육감 선거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와 배경은?

A.광주교육이 위기에 처해 있다. 청렴도는 전국 최하위, 기초학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중 3아이들은 국·영·수에서 전국 1, 2, 3위로 가장 공부를 못하는 곳이다. 대학수능관련 상위1·2등급 아이들이 취임전에는 전국 1~2위를 했다. 현재 3~5위로 떨어졌다.

아이들 인성이 많이 사나워졌다. 학교폭력, 성폭력이 지난 3년 동안 30% 가량 증가했다. 한 단체에서 행복지표 ‘당신은 학교에서 어느 정도 만족하는가’ 등 7개 항목에 대한 조사가 있었는데 광주는 17곳 중 15위였다. 광주 아이들 중 해마다 학교를 중퇴하는 아이들이 1천300~1천500명 정도다. 중학교 3년 아이들 중 상위 30%는 자신들의 진학학교를 광주 이외에서 찾고 있다. 인재외부유출이 한해 1천여명 정도 그중 300명 정도는 진학 때문이고, 700명 정도는 진로 때문에 외지로 유출된다.

이러한 광주의 위기의 상황에서 누군가는 구원투수가 되어야한다는 심정으로 출마하게 됐다.

Q. 학력이라는 것과 현행 교육체계하고 4차산업시대 창의교육, 융복합교육이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 교육감이 되면 어떤 방식으로 학력을 끌어올리고 4차산업 시대를 대비한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A.세계경제포럼에서 21세기 필요로 하는 역량을 16가지로 피력했는데 우리나라는 6가지로 줄여서 학교 교육과정에 녹여냈다.

4차산업혁명, 미래교육시대에는 성적이나 학력이 아닌 기초학습역량, 창의성, 인성에 대한 소위 새로운 개념의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실력이라 할 수 있다.

기초학습역량에는 그동안의 기초기본교육인 문해력(독서), 수학, 과학, ICT, 경제, 예술(심미안)에 대한 능력이다. 지금까지의 지식교육이 아닌 역량으로 부과가 될 것이다. 또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등이 요구될 것이다.

세 번째가 공감능력, 공동체의식, 자기주도성, 감성, 도덕성, 사회성 같은 인성인데 4차산업혁명시대에 앞서 학교교육이 이런 역량들을 길러줘야 한다.

Q. 학력을 향상시킬 복안은?

A.여러 방법과 제도, 정책이 있다. 학력과 관련 변인을 어떻게 조작할 것인가 보다는 현재 광주의 상황에서 아이들의 떨어진 학력저하를 어떻게 끌어올릴것과 관련해서는 ‘맞춤형 다양성 교육’이 답이다. 기본적으로 개개인마다 성공방정식이 다르다. 과거에는 획일적인 공부 하나로 성공할 것이라는 단일한 성공방정식이 있었고 실제로 성공의 70%는 성적이 설명을 해줬다.

하지만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하로 떨어졌고 개인마다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다르다.

공부로 성공할 아이들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휘국 교육감은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도 오후 4시면 집으로 가도록 했다. 학생이 알아서 해야 한다.

Q.야간자율학습 반대하나?

A.아니다. 차원이 다르다. 공부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철저하게 학습을 지원해야 한다. 공부가 싫은 아이들은 강제로 시킬 이유가 없다. 억지로 인문계고로 데려가면 방황하다 뛰쳐나가는 아이들이 한 해에 1천500명이다. 공부가 아닌 다른 끼나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 된다.

이런 아이들이 실업계고에서 적성과 취미를 살리면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더 투자해주면 진로, 진학 문제 해결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를 개편해야 한다. 공부가 아닌 아이들은 취업을 생각할 것이고 관련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바로 전문계고, 특성화고를 다양화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할때 만족감이 커지고 열정을 다하기 때문에 취업도 잘 된다.

전남이 좋은 사례다. 말, 원예, 바둑, 이미용, 애니메이션, 실용음악 등 관련 고등학교가 다양하다.

공부를 원하는 아이들은 오후 4시에 학교에서 나가게 해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학원이나 비싼 독서실을 가지 않도록 학교가 지원을 해야 한다. 그래야 사교육도 줄어들고 성적도 오른다. 개개인에 맞는 성공방정식을 써주는 것이 교육청이 해야할 일이고 그것이 바로 ‘맞춤형 다양성 교육’이다. 교육청이 해줄 수 있는 방법이다.

Q. 최영태 후보는 이정선 후보를 보수로 분류하는 측면도 있다.

A.교육에 있어서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을 나누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진보의 기준이 어떤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장휘국 교육감이 보여준 진보라는 것은 ‘가짜진보’다. 민주적인 절차를 이야기하지만 가장 비민주적이다. 소통과 협치를 이야기하지만 가장 편가르기를 많이하고 가장 소통을 하지 않았고 자기편 위주로 행정을 했다. 그것외에도 혁신적인 진보적인 가치를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행동은 역행했다는 것은 진보가 아니다.

진보와 보수의 기준을 나누라면 진보를 가슴이 따뜻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 배려하고 같이가고 소통하며 공동체를 만드는 사람이 진보다. 최영태 후보께서 어떤 기준으로 보수로 판단하셨는지 한번 묻겠다.

학생들의 참교육과 올바른 교육을 위한 것이라면 진보에서 가장 보수까지 어느 스펙트럼에도 설 수 있다. 성인 위주의 기존의 정치적인 프레임에 갇혀서 이념편향적인 것은 안된다.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것이 맞다

Q.시민경선에서 왜 빠졌나?

A.빠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왕따를 당했다. 경선룰도 있었지만 시민경선이 장휘국 교육감이 들어오면 8년에 대한 평가를 하고 후보를 선정할 때 장휘국 교육감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을 후보로 선발한다고 알고 들어갔다. 그런데 소위 ‘반장(휘국)’이 아닌 ‘또다른 장(휘국)’을 뽑는 경선이었다. 사람만 다르지 또 그 부류의 사람들을 뽑는 자리였고 우리쪽에서 제시한 한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Q.시민경선을 추진한 시민단체들의 정치철학과 처음부터 맞지 않았던 것 아닌가?

A.철학 보다는 기대치가 달랐다. 시민경선 룰이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것이었다. 역선택에 대한 예방을 요구했는데 상식적인 결선 투표가 아니었다.

보통 결선투표는 처음 투표 후 1,2위를 선정해 다시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추진위는 한꺼번에 ‘원샷투표’를 제안했다. ‘원샷투표’는 문항이 두 개다. 하나는 ‘세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하는지’를 묻는다.

두 번째 문항은 둘씩 짝을 지어 ‘가와 나, 나와 다, 다와 가 중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다.

첫 번째에서 과반수가 안나오면 두 번째 문항에서 우수하면 당선되는 것이다. 이런 선거방식 들어보셨나. 일방적으로 추진위가 수용하라고 해서 거부했다. 그랬더니 배제를 시켜서 경선에 끼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룰을 어기고 뛰쳐나갔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처음 추진위가 원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했지만 이러한 방식까지 합의한 적은 없다. 시민경선추진위가 가장 민주적이고 협치하고 소통해야 하는데 그런데 방식이 비민주적이고 비혁신적이었다. 그래서 시민들에게 직접 누가 더 혁신적인 후보인가를 묻는게 마땅하다고 판단했다.

Q.최영태 후보의 연대 가능성은?

A.최 후보가 저희 캠프에 와 주면 더 할 나위 없다. 선거공학상 장 후보를 이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선거를 이기기 위한 단일화 보다는 ‘혁신’ 같은 명분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 혁신적으로 잘할 수 있다면 양보할 수 있고 같이 갈수도 있다. 굳이 제가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저보다 혁신을 잘 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Q.대표적인 공약인 ‘광주시민교육청’은 어떤 곳인가?

A.장 교육감의 가장 큰 단점이 불통이다. 늘 거버넌스를 말하고 광주시교육청에 위원회도 87개 정도 있지만 그 중 3분2는 1년에 한번도 회의를 안한다. 형식적인 것이다.

교육주권자인 시민들이 어떻게 교육에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시민과 함께 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공교육이라는 것이 학교교육으로 국한된 것도 아니다. 교육을 담당하는 사회기관이 너무 많다. ‘아이는 마을이 함께 기른다’라는 이념이 정말로 실천되어지는 단계에 와 있다. 이제 시민들과 협치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교육 관련 사업이 여가부, 행안부, 교육부 등 3곳에서 진행되다 보니 지자체, 학교, 지역아동센터, 돌봄관련 시설 등 굉장히 많은 기관들이 있는데 한 아이를 두고 쟁탈전이 벌어진다. 이러한 일들이 교사들의 시간을 축내고 수업이나 학생지도, 상담 같은 업무는 하고자해도 할 수 없게 된다.

Q. 장휘국·최영태 후보에 비해 비교 우위를 꼽는다면?

A. 기본적으로 세 후보중에 평생동안 교육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예비교사들을 가르치고 교육전문가는 제가 유일하다.

이론적 지식만이 갖춘 것이 아닌 오래전부터 현장에 나가서 답을 구하고 현장 사람들과 함께하며 실천적 지식을 겸비한 전문가다. 세 후보 중 총장으로서 경영을 직접 해 본 사람은 유일하고 꽤 잘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예컨대 광주교대 총장 재직당시 임용고시 합격률이 60%에서 98%까지 올랐다. 장학금 수여율이 4년제 중 1위를 만들었다. 발전기금도 세배나 뛰었다. 모든 국책사업을 다 따왔다. 그래서 경영과 관련 CEO형 행정전문가로 능력을 검증받았다.

또 미국이나 일본에서 외국 교육을 섭렵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나 미래교육에 대비하는 글로벌 리더십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 그래서 이러한 미래교육을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Q.교사 신규 채용이 절벽시대다. 안정성 확보 방안은?

A. 광주시교육청 인사행정이 아마추어리즘을 벗어나지 못했다. 불과 5년 사이에 240명을 뽑다 120명에서 갑자기 떨어져서 이제는 5명까지 떨어졌다. 최소한 예측가능하다면 50%만 줄어도 사람들은 패닉상태가 온다. 그런데 인사행정을 아무리 장기적으로 못한다해도 이렇게까지 못할 수는 없다. 교사 신규채용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유독 광주는 심각하다.

실제로 OECD국가기준이나 지금의 교육적인 트렌드를 따져보면 1인당 학생수가 과거처럼 계산하는 시대는 끝났다.

과거에는 한 교사가 대량의 학생들을 동시에 지식교육을 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마다 성공방정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제는 교사 1명당 10명도 벅찬 시대다. 장기적으로는 교사의 수를 늘려야 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연착륙하는 장치를 도입하고 싶다. 교대 졸업 후 바로 임용되면 초임교사로서 업무가 힘들다. 1~2년 연착륙 기간 같은 월급을 받으면서 예행연습을 해보는 시기가 필요하다. 국가적으로 대책이 마련되다면 지금처럼 예측불허의 아마추어 행정으로 인해 고통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교사 1인당 학생수를 줄여 OECD기준까지 가는 것이 필요하다.

Q.방과후 아이들에 대한 방안?

A.광주시민교육청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힘을 합쳐서 교육사업을 같이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방과후 돌봄 ▲취업진로·진학체험 ▲학교폭력상담 ▲학교밖청소년 등 4가지 업무를 도입하고 싶다.

학교에 주는 가장 큰 불필요한 업무들이자 지자체와 협력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학교, 지역아동센터 등 여러곳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방과후 돌봄을 하나로 통합해 특성화시켜주고 프로그램을 조절해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하교 후 방과후학교를 마치고 지역아동센터까지 원스톱으로 아이를 데려다주고 나중에 부모손까지 인계해주는 기관이 필요하다.

체험프로그램 같은 아이들의 이동이나 동선을 광주시민교육청에서 도와주는 것이다. 이런 부분만 해결되고 교사들이 교사들이 잡무에서 벗어나서 인성지도도 철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Q. 광주는 특성화고 직업교육 학생비율이 18%로 전국적으로 낮은데다 편성된 학과도 낡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주 진로직업교육의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은?

A. 광주 진로직업교육의 문제점은 부족한 특성화고 다양하지 못한 학과, 교사 본연의 역할을 전개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 왜곡된 취업률 경쟁 등이 있다.

먼저 타 시·도에 비해 낮은 특성화고 비율을 대폭 늘려야한다. 최근 숭의고등학교가 특성화고로 전환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실정으로 4차 산업 혁명의 변화에 발맞춰 특성화고 학과도 개편돼야 한다. 교원수급정책을 정비하고 취업률에 의한 평가방식도 벗어나야 한다. 노동인권 친화적인 실습환경 개선, 특성화고와 일반계고 간의 자유로운 선택과 이동을 위한 유연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 또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을 끝까지 책임지는 ‘특성화고 졸업생 이력 책임제’, 한전공대 설립과 같은 지역사회의 변화에 발 맞추어 (가칭)한전고 설립을 추진하겠다.

Q. 광주시교육청 청렴도가 지난해 17위, 2016년 16위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청렴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해법은?

A. 청렴도 최하위는 참담하다. 청렴을 외치며 당선됐던 민선 2기 교육감으로서 그 성적표가 꼴찌라는 사실은 매우 유감이다.

광주 청렴도 1위에 도전하겠다. 먼저 청렴도 향상을 위해 투명한 정보 공개 시스템을 만들겠다. 또 민간 주도의 외부감사가 필요하다. 형식적인 행정이 아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운영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을 외부감사로 선정해 운영하겠다.

세 번째로 명확한 상벌 태도가 필요하다. 그동안 광주시교육청은 비리 행위자에 대해 고무줄식 기준과 솜방망이 처벌로 청렴 기강을 무너뜨렸다. 특정 단체 소속이거나 교육감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비리가 있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것을 보면 왜 청렴도 꼴찌를 했는지 알 수 있다. 현재 저희 캠프에서는 오는 31일까지 광주교육 청렴도 1위 도전을 위해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하고 있다. 많은 시민께서 참여하셔서 광주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

Q. 교육계의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교장공모제다. 교육부는 지난 3월 교장 공모제 비율을 기존 15%에서 50%로 확대 결정했다. 단체마다 입장이 다른데 교장 승진제도와 교장공모제 확대 여부에 대한 입장은?

A. 교장 승진제도와 교장공모제는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

우선 현행 교장 승진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다만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교육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 교장공모제 확대도 마찬가지다. 교장공모제 안에서도 초빙형, 내부형, 개방형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이를 제도적으로 혹은 일률적으로 수치를 정해놓고 그것을 달성했냐 안했냐는 중요하지 않다. 학교와 학교 구성원이 원하는지, 교장공모제가 해당 학교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지 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아이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초·중학교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갖고 학교에 등교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곧 시행된다고 한다.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견해와 폐해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은?

A. 학생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은 심각한 수준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치유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실태 파악이다. 주기적으로 단위 학령 전환기 학생들에 대한 중독 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일반으로 분류된 학생들에게는 적절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교육과 중독 예방 교육을, 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또래와 가족 간의 친밀성과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또래치유캠프, 가족치유캠프를 각각 운영하겠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향교와 연계한 치유캠프도 운영하겠다. 사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상담전문교사를 배치해 권역별 통합지원센터와 연계해 추수지도도 병행하겠다.

Q. 광주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 문제로 논란을 겪었다. 학령인구 감소와 도심 확장에 따른 불가피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학교 운영 문제와 해법은?

A.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문제는 쉽게 결정할 부분이 아니다. 학교는 마을이 이루어지는 기본 요소이자 기본 단위다.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이 사라진다. 학교가 없는 마을에 누가 이사를 가겠나?

소규모 학교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학교 나름의 특색 있는 교육을 추진하기에 좋다. 대부분 성공적인 혁신학교도 소규모 학교에서 시작됐고 광주의 명맥을 이어가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들, 소위 광주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학교들도 있다.

무조건 학교가 작다고 통폐합 할 것이 아니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 장소를 역사적, 문화적 장소로 만들고 학교의 위치만 학교 수요 요구가 많은 지역으로 옮기는 방법이 있다.

Q. 자사고, 특목고 등은 대학입시제도와 맞물려 논쟁의 돼 왔다. 자사고, 특목고 등 수월성 교육에 대한 입장은?

A. 평등성과 수월성의 획일주의는 지양하고 다양성 교육을 추구한다. 장휘국 교육감은 직선2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자사고, 특목고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정작 본인 아들은 과학고로 진학했다 서울법대를 갔다. 그에 대해 ‘아들의 선택을 존중했다’고 밝혔는데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와 선택이 있다면 그것 또한 존중해주어야 한다. 왜 아들의 선택은 존중해주고, 광주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선택은 존중해주지 않았는지 매우 유감스럽다.

자사고, 특목고, 국제고와 같은 문제는 교육감 개인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현재 광주는 교육을 위해 광주를 떠나고 있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광주학생들이 광주를 떠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타지의 학생들이 교육을 위해 광주로 찾아오도록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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