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도시樂]요즘 우치공원 가봤니?

입력 2018.05.11. 09:54 수정 2018.08.02. 15:34 댓글 0개
동물은 살맛나게, 관람객은 볼맛나게
쇠창살 없애고 ‘생태형’으로 변모 중
‘해설사와 동물원 한바퀴’ 강력 추천
피자체험·드라이빙스쿨·車극장도 인기
'빅 아이' 야경 모습. 패밀리랜드 제공


지금이야 주말 가족 외출이 일상이 됐지만 이렇다 할 휴양문화시설이 적었던 90년대만해도 아주 특별한 날에만 갈 수 있었던 광주의 명승지, 우치공원. 1990년대 사직동물원을 확장 이전해 조성한 탓에 노후화 된 시설로 외면을 받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동물원은 동물은 살맛나게 관람객은 볼맛나는 ‘생태 몰입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호남 최대 규모 놀이시설인 패밀리랜드는 대대적인 새 단장을 마쳤고, 어린이 교통안전 드라이빙 스쿨, 임실치즈피자체험관, 로봇항공체험관 등 명칭만 들어도 흥미로운 시설들이 운영중이다. 지역 유일의 자동차극장까지 갖추고 있는 우치공원으로 이번 주 나들이를 떠나보자.


# 국내 최대 규모 ‘빅 아이’ 

‘우치공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패밀리랜드. 문을 연 지 30여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로 외면 받았던 패밀리랜드에 최근 대관람차와 같은 새 놀이기구가 설치됐다. 

우치공원의 새로운 트레이드마크 '빅 아이' 모습. 패밀리랜드 제공

새로운 트레이드마크, ‘빅 아이’라는 별칭을 가진 대관람차는 길이만 75m로 국내 최대 규모다. 내부에 냉·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고 일부 기구는 노래방 기계가 설치돼 있거나 바닥이 투명하게 돼 있는 등 관람객의 모험심을 자극한다. 구조물 중앙에 설치된 전광판을 이용한 생일 축하, 청혼 등 다양한 이벤트 연출도 가능하다. 

우치공원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패밀리랜드 제공

놀이공원 전경과 동물원 그리고 주변 저수지를 넘어 담양 인근의 풍광까지 한눈에 즐길 수 있어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후화된 시설 곳곳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패밀리랜드 제공

공원 내 화장실과 보도블록 등 편의시설에 대한 보수작업도 마쳤다. 놀이시설 일부가 새로 들어왔고 교체 계획도 수립, 진행 중에 있다. 

평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 주말과 휴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개장하고 있다. 

7가지, 무지개 색깔을 표현하는 10만개의 LED 조명을 밝히는 대관람차와 우치공원 입구 잔디광장 일원에 LED 518만개가 만들어내는 빛 덕분에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 어린이 운전면허증 어때

안전체험시설인 ‘어린이 교통안전 드라이빙 스쿨’도 인기다. 패밀리랜드 입구 왼편에 위치한 드라이빙스쿨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광주교통문화연수원지원으로 지난 2015년 문을 열었다. 

어린이교통안전드라이빙스쿨 내부 교육 모습. 드라이빙스쿨 제공

실제 도로를 옮겨놓은 듯 한 실내 시설에서 어린이용 자동차를 타고 교통안전교육은 물론, 전기자동차를 어린이가 직접 운전할 수 있는 교육형 시설이다. 개인부담금을 내면 어린이용 면허증도 발급 받을 수 있다. 

피자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임실치즈피자체험관’과 호남권 최초의 로봇·항공전문체험관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피자체험관은 1인 1만5천원 수준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치즈늘리기부터 피자만들기, 맛보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광주전남 지역 유일한 자동차극장도 연인은 물론 가족단위에게 사랑받고 있는 시설이다. 우치공원 2주차장을 활용해 어둠이 내리 깔린 저녁에만 운영된다. 


# 동물원 제대로 즐기기

우치공원 내 동물원은 넉넉잡고 2시간 정도면 전체를 꼼꼼하게 돌아 볼 수 있다. 특히 자연녹지가 잘 어우러져 넉넉한 그늘이 많다는 점이 강점이다. 어디든 앉기만 하면 쉼터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족단위는 물론 친구, 연인과 함께하기 좋은 나들이 명소로 추천하는 이유다.

우치동물원을 제대로 즐기려면 ‘동물생태해설사와 함께 동물원 한바퀴’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3월~5월, 9월~11월 등 연중 딱 6개월만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동물생태해설사와 함께 동물원을 투어하며 아생동물 생태와 우치동물원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우치동물원 생태해설사와 함께 동물원 한바퀴를 도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우치공원 제공

‘동물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고 싶다면 먹이를 먹는 오전이 좋다’, ‘기린은 긴 목까지 피를 순환시켜야 하는 탓에 평생 고혈압을 달고 산다’는 등의 소소하지만 유익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동물생태해설사와 함께 동물원 한바퀴’는 매일 오전, 오후 2차례 운영되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신청 할 수 있다. 



# 이런 게 달라졌어요

새롭게 문을 연 해양동물관 전경과 터줏대감 동물들 모습. 사랑방 제공

올 초 해양동물사가 새단장을 마쳤다. 지하통로를 통해 2배 이상 넓어진 수평 관람창에서 물범과 물개 등 해양동물이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생긴 모습은 앙증맞지만 울음소리는 수컷 당나귀를 닮았다는 자카스 펭귄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역시나 새롭게 조성된 원숭이사 모습. 사랑방·우치공원 제공

벽돌과 콘크리트 바닥, 촘촘한 쇠창살 안에 지내던 원숭이들도 이사를 마쳤다. 기존보다 2배 넓어진 공간에서 본래의 생활과 유사한 환경 조성을 위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도 도입됐다. 관람객들의 호응이 좋은 갈색꼬리감기원숭이, 다람쥐원숭이 등 새로 온 식구들이 지내는 원숭이사도 새로 꾸며졌다.


 # 완벽한 나들이를 위한 소소한 TIP

하나. 열차 이용비 1,000원
주차장에서 우치공원 입구까지 가려면 걷거나 ‘패밀리열차’를 이용하는 방법 2가지가 있다. 도보로 10분이면 동물원 입구까지 다다를 수 있지만 편도 천원이면 더 쉽게 갈 수 있다.  

둘. 돗자리와 먹거리
넉넉한 그늘 아래 휴식을 도울 돗자리는 필수다. 곳곳에 매점이 있기는 하지만 판매 상품 대다수가 인스턴트인데다 가격도 만만찮다. 먹을거리를 미리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셋. 유모차 대여소
아이와 동행했는데 유모차가 없다? 걱정하지 말아라. 우치공원 입구 쪽에 유모차 대여소가 있다. 이용요금은 5천원. 반납할 때 돌려받는 보증금도 5천원 지불해야 한다. 이용시간은 오전 11시부터, 폐장 30분 전인 오후 5시 30분에는 문을 닫는다. 


# 이용안내

이용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연중무휴)
입장시간  오전 9시 ~ 오후 5시
입장요금  무료
주차요금  1,000원 (5시간 이후 요금 추가)

통합뉴스룸=주현정·이준훈·김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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