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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광주 국회의원-국무총리 간담회 무산 빈축

입력 2014.02.13. 18:37 댓글 0개
강기정 의원 "총리실 무성의" 지적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문제를 놓고 정홍원 국무총리와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개최하려던 간담회가 총리실의 무성의로 열리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민주당 강기정(광주 북구 갑) 의원실에 따르면 강 의원의 요청에 따라 지난 12일 대정부질문 종료 후 국회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국무총리-광주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간담회가 무산됐다.

이번 간담회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기념곡 지정 촉구를 위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총리실 실무진의 실수와 무성의한 태도로 열리지 못했다.

양측 실무진은 간담회 시간을 오후 6시로 하되, 대정부 질문이 그 이후에 끝날 경우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서남수 교육부장관의 해임건의안 표결을 마친 후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총리실은 '표결 후 면담'에 대해 보고를 누락했으며 '의원들 면담장 대기중'이라는 메시지 전달에도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 의원실 실무진이 면담장소를 사전 확인하는 과정에서 총리실 관계자는 본회의장의 총리연락관에게 '의원들이 면담장에서 대기 중'이라는 문자를 발송했으나 당시 광주지역 국회의원은 '표결 후 면담' 방침에 따라 본회의장에서 표결에 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강기정 의원실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사전 약속대로 기다려 줄 것을 요구했으나 정 총리는 상황 파악도 하지 않은 채 10여 분 후 국회를 떠났다고 강기정 의원실은 전했다.

이에 대해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총리실은 실무진의 업무착오에 대해 사과했다. 또 14일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재추진하자는 총리실의 요청에 대해 강 의원은 국무총리의 무성의한 태도를 이유로 거부했다.

강 의원은 "국회에서 의결한 님을위한행진곡을 국가보훈처가 아직까지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간담회가 무산된 것은 5·18 광주의 상징과 야당을 바라보는 국무총리의 무성의한 태도에서 출발한다"며 "국무총리는 즉각 기념곡 지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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