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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호 현대삼호 전무 "40~60도가 고비..치밀한 준비 성공 확신"
입력 2018.05.10. 15:57 수정 2018.05.10. 16:06 댓글 0개【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세월호 선체가 40도에서 60도로 넘어갈 때가 가장 큰 고비였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됐고 문제없이 직립공정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세월호 직립작업을 총괄한 현대삼호중공업 유영호 전무는 "과업을 받은지 100일째 되는 날 세월호 직립을 안전하게 안착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세월호 직립은 사고원인 조사와 아직 수색하지 못한 곳에서의 미수습자 수습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요구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지난해 2차례에 걸친 직립 타당성 토론회를 거쳐 10월27일 세월호 직립을 의결했다.
세월호 직립 용역업체로 선정된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월29일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바로세우기 준비에 돌입했다.
유 전무는 "지난 5월9일 예행연습을 했고, (오늘이)꼭 과업을 받은지 100일 되는 날"이라며 "치밀한 설계와 시뮬레이션 모사훈련을 통해 직립 성공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월호의 직립 일정은 당초 5월말로 예정됐으나 설과 휴일도 반납한 철저한 준비로 당초 보다 20여 일을 앞당겼으나 순간순간 마음을 놓지 못했다.
유 전무는 "전면 4개, 후면 4개인 8개의 블록로더가 평형을 이뤄야 하는 40도에서 60도로 넘어갈 때가 고비였다"고 밝혔다.
뒤쪽 4개의 로더에 힘이 실리면서 균형을 잃을 경우 배가 넘어가는 위험에 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유 전무는 세월호 선체가 90도가 아닌 94.5도로 이동시킨 것에 대해서도 이유를 밝혔다.
유 전무는 "세월호를 인양해 수평으로 안착시킬 때 선체가 4.5도가 뉘어져 있었다"면서 "90도에 4.5도를 더해 94.5도로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세월호 직립공사 수익금 전액을 기부키로 했다.
윤문균 사장은 선체 직립공사 직후 "국가적 과업인 세월호 직립 공사를 예상보다 앞당겨 마무리함에 따라 공사 예산의 일부를 남기게 됐다"며 "좋은 곳에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공사 이익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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